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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간 고된 훈련 힘들지만 도전 기회

2011-05-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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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회 우승 그라나다힐스 고교 한인학생들

수개월간 고된 훈련 힘들지만 도전 기회

그라나다힐스 고교의 우승을 이끈 오스틴 강(왼쪽)과 이준혁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달 열린 10종 학력경시대회에서 캘리포니아주에 9회 연속 우승이란 기쁨을 선사한 그라나다힐스 고등학교 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오스틴 강군(12학년·코넬대 입학예정)과 이준혁군(12학년·UCLA 입학예정)은 이 대회를 위해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말 의미 있는 고교생활로 기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스틴 강군에 따르면 훈련과정은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여름방학에는 매주 2~3일씩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개학 후에는 매일 방과 후에 모여 4시간 가까이 훈련을 했다.

그리고 2학기에 들어서도 밤 9시가 다되도록 연습을 거듭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강군은 “대회 준비 때문에 대학 지원서를 작성하는데도 나름대로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는 등 학업과 대회 준비, 지원서 작성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간 배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강군은 또 “대회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내 자신에게는 도전의 시간이자 기회였다”면서 “전국대회에서 각 주를 대표하는 팀들과 경쟁을 벌이는 것 역시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군은 “팀 구성이 GPA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고, 모두가 잘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팀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끝까지 팀웍을 유지한 것과, 코치 선생님들의 훌륭한 지도,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학교 공부에 대해 이군은 “대회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사실 새벽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며 “이 때문에 평균 4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것 같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것들에 관해 강군은 “10학년 때 처음 참여했지만,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을 때 사실 내 스스로도 놀랐을 정도였다”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강한 의지가 생겨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군은 “이 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도전정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이자 동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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