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11테러 희생자 잊지 않을 것”

2011-05-06 (금) 12:00:00
크게 작게

▶ 오바마 대통령 5일 ‘그라운드 제로’ 방문…유가족등 위로

“9.11테러 희생자 잊지 않을 것”

뉴욕의 9.11테러 현장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헌화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항공기 테러를 지시해 3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1일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살된지 나흘만이다.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의 침묵의 추모와 관련,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위기의 순간에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생명을 구해냈던 경찰관과 소방대원 등 인명구조대원들을 추모하고, 끔찍한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하나가 됐던 미국의 단합심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어떤 말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헌화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때 15명이 숨진 `프라이드 오브 미드타운’으로 알려진 엔진 54 소방소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곳은 10년전 그 끔찍했던 날에 비범한 희생을 보여준 상징적 장소"라면서 "진심으로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사살은 "우리는 결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와 함께 맨해튼 제1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결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그 비극을 잊은 적이 없으며 뉴욕경찰과 긴급구조대원, 소방대원들이 보여준 용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빈 라덴 사살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그라운드 제로 방문에는 많은 뉴요커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08년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