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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만 잘 세워도‘절반은 성공’

2011-04-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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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방학 알찬 계획

목표만 잘 세워도‘절반은 성공’

자연은 최고의 선생님이자 교과서이다. 여름방학 기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긴 여름방학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자유시간이 많은 여름방학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다양한 학습 및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 달이 넘는 여름방학을 집에서 TV를 보거나 비디오게임을 하는데 보내면 다음 학년 때 학습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K~6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찌감치 여름방학 플랜을 세워야 한다. 성공적인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알아본다.

구체적 목표·실천방안 부모와 함께 설정
저학년 하루단위, 고학년 주간 스케줄을


■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라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부모들이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흐지부지된다.

이유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태권도 블랙 벨트를 따겠다든지, 수영을 어느 수준까지 배우겠다든지, 어떤 종류의 책을 몇 권이나 읽겠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수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그 다음 일들이 술술 풀리게 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는 어렵다. 따라서 부모가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부모가 일방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함께 목표를 정하도록 한다. 목표는 노트에 꼼꼼히 적어놓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

■ 목표를 정했으면 계획을 짜라

목표가 정해졌으면 다음 단계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짜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캘린더를 꺼내놓고 ‘중요한 이벤트’(big item) 스케줄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가족이 다 함께 떠나는 여행, 서머캠프, 친척 방문 등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기록해두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런 다음 아이와 함께 설정한 목표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한다. 축구를 배우기로 했으면 로컬 클럽 등에 어린이를 위한 축구교실을 운영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에 등록한다.

저학년(K~3학년)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하루를 쪼개 시간별로 계획을 세우게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4~6학년)인 경우에는 주간, 일간 단위로 목표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

언제 무엇을 할지 캘린더에 적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닥치는 대로 활동을 정해 캘린더를 채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이의 라이프를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여름방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한다. 어린이의 개인적 성장(personal growth)을 위해 부모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신체적 성장(physical growth)

모든 어린이들은 매일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만약 아이가 유산소 운동을 필요로 하면 정기적인 조깅이나 하이킹을 여름 스케줄에 집어넣도록 한다.

2. 정서적 성장(emotional-growth)

어린이들은 저마다 성숙해지는 속도가 다르다. 따라서 각자의 정서에 들어맞는 맞춤형 플랜이 필요하다. 인간관계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는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 스포츠 등을 하는 것이 좋다.

3. 지적 성장(intellectual growth)

여름방학이라고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 모든 어린이들은 독서를 통해 삶에 대해 배운다. 하지만 독서 외에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학습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방학에 들어가기 전 담임선생에게 자녀가 어떤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본다.

4. 정신적 성장(spiritual growth)

여름방학은 어린이들이 신앙을 키울 수 있도록 엑스트라 타임을 제공한다. 많은 로컬 교회나 성당들이 성경공부 클래스 등 여름방학 특별 신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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