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김 (전 UCLA 사정관 )
UC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버클리와 UCLA 관계자들의 얘기를 빌면 올해 지원자들의 실력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이는 UC 최상위권 캠퍼스들의 입학사정 방식이 성적만 가지고 합격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사립대처럼 개인의 열정과 리더십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과외활동과 에세이 비중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과외활동도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고 즐기며,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을 골라 해야 하며, 지원서에 한 줄 올리려는 생각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활동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명한 목표와 열정을 에세이에서 보여줘야 한다.
UC의 에세이 주제는 매년 같지만, 사립대에 비해 범주가 좁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성에 임해야 탄탄한 글을 만들 수 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년 입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인 학생들은 UC가 추구하는 학생들의 인종적 다양화, 그리고 스팩이 비슷하 아시안 학생들과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다른 후보들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2012 가을학기 입시부터는 SAT II가 요구되지 않지만, 가급적 시험을 치러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외·확실한 리더십으로 차별화를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 )
이번 UC의 입시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띠는 것이 타주와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늘었고, 가주출신 지원자 중 라틴계 학생들의 합격 비율 역시 증가했다는 점이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UC의 입장에서 3만4,000달러를 학비 전액을 내고도 입학하겠다는 타주외 외국인 학생들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더욱이 다른 가주의 소수인종 학생 비율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 역시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여기에다 새 입시부터 GPA가 학교에서 상위 9%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을 보장해 주는 ELC 프로그램은 학교수준을 따지 않는 만큼, 결국 라틴계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갈수록 치열해 지는 UC 입학경쟁에서 한인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는 목표 캠퍼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버클리나 UCLA와 같은 상위권이라면 성적은 기본이고,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적으로 비슷한 스팩의 아시안 학생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캠퍼스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명문 사립대 준비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면 된다.
하지만 중 또는 하위권 캠퍼스에 도전한다면 역시 학업 성취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역시 GPA와 SAT에서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