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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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태풍이 온다면…

2011-04-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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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이 보이며 약간의 변동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조금씩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우리 모두 이제는 어느 듯 안정권에 들어선 것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전 세계 금융태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언제라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엄청나게 급하게 찍어낸 돈으로 유동 자금이 넘쳐나고 있고 또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의 폭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계 부채는 언제 우리의 목을 죄여 올지 모른다.

지금은 위기에서 탈출하여 경제가 회복되고 활기를 찾는 듯 보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리라 믿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위기를 모면하고자 발행했던 미국 국채의 만기가 2012년부터 차례로 돌아옴으로 인해 위기상황이 또 발생될 수도 있으며 경 부양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사용한 달러화의 재앙으로 지금보다 더한 살인적 인플레이션이 도래한다면 그야말로 3년 전의 그때보다 더 큰 금융태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비관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더군다나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사람들을 어지럽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누가 뭐래도 경제위기가 빨리 해결되어 모두가 풍요롭게 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고 있는 경제상황을 지켜보면 심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분명이 있다. 만약 금융태풍의 소용돌이가 우리의 삶 속에 침투한다면 그 엄청난 피해는 결국 서민들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마냥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무책임한 바람의 싹은 미리 잘라내야 한다.

당연히 우리는 태풍을 피할 수 없겠지만 미리 철저히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넋 놓고 무방비로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닥칠지 모를 금융태풍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우선 개인 부채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로 만든 자신들의 자산들을 조절하여 부채비율을 낮추어야 한다. 만약 자산 조절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게 좋아 보인다. 또한 자산의 10~20% 정도는 금이나 은, 원유나 농산물 펀드 같은 자산에 투자 비율을 좀 더 높이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금융태풍이 올지 안 올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다만 가능성은 높아 보일 뿐이라고 예상한다. 가능성이 높다면 그 위험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시그네처 리소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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