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두드려라, 그리하면 장학금 열린다

2011-04-04 (월)
크게 작게

▶ 한인커뮤니티 장학금 안내

두드려라, 그리하면  장학금 열린다

미주 한인사회 단체들이 수여하는 장학금만도 100여개에 달해 한인 우수학생들 간에 장학금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009년 한미장학재단 미 서부지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이 장학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올 여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을에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 사이에 장학금(scholarsh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장학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대학 학자금 보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매년 우수학생을 많이 배출하지만 각종 장학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정부기관이나 대학에서 지급하는 무상 학비보조금(grant)과 융자(loan)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많다.

주류사회 기업체나 사회단체, 종교기관 등에서 주는 장학금도 많지만 한인 장학재단이나 커뮤니티 단체, 교회 등이 지급하는 장학금 수만 100개가 넘는다. 장학금 신청 노하우와 함께 한인 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한 한인사회 주요 장학금을 소개한다.

크고 작은 규모 100여곳서 지금 적극 도전을
대부분 4~6월 신청마감, 자격요건 평소 준비


■ 액수에 상관없이 도전하라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4명 중 1명꼴로 장학금을 타낸다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로 장학금을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도전정신 없이 성취감을 맛 볼 수는 없다.

액수가 작은 장학금도 여러 개 타내면 대학학비 조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취업시장에 뛰어들 때 이력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다양한 장학금 수상경력을 이력서에 꼼꼼히 적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 12학년이 가장 중요하다

장학금을 하나라도 더 타내는 것이 목표인 학생들은 12학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주류사회 장학금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한인 커뮤니티 장학금들도 4~6월 사이에 신청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입원서 작성 및 제출이 끝나고 해가 바뀌면 곧바로 장학금 헌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장학금 신청과 관련된 9 가지 팁을 살펴본다.

1. 장학금도 간절히 원해야 길이 열린다. 하이스쿨 카운슬링 오피스, 인터넷 웹사이트, 학교 도서관 등에서 장학금 정보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의 경우 학교공부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적극적으로 장학금 서치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부모 중 상대적으로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 관심을 갖고 아이를 위해 장학금 헌팅에 나서야 한다.


2. 대학 재정보조 신청을 위해 작성한 각종 서류(FAFSA, CSS 프로필)와 전년도 세금보고 서류(IRS Form 1040) 의 사본을 준비해 둔다.

3. 성적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은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12학년 1·2학기 때 성적을 망쳐 합격이 취소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다. 장학금을 타내기 위한 GPA가 최소 3.0(B 학점)은 되어야 하며 3.5 이상이면 더욱 좋다.

4. 커뮤니티 봉사단체, 종교기관, 기업체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경우 수료증을 잘 보관하도록 한다.

5. 리더십 경험도 철저히 관리한다. 사회단체나 교회 등에서 회장이나 임원으로 리더십을 발휘했을 경우 임명장이나 상을 받은 기록을 보관해둔다.

6. 많은 한인학생 및 학부모들은 이력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학력과 시상 기록, 리더십, 봉사활동 기록, 스포츠 및 예술활동 기록 등을 꼼꼼히 기록한 이력서를 미리 작성해두면 장학금 신청 때 큰 도움이 된다.

7. 에세이와 자기 소개서(personal statement)도 장학금 신청 때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자신의 가족배경과 성장과정, 삶의 어려운 정황들, 장학금이 필요한 이유와 미래 비전 등을 상세히 기술하는 것이 좋다.

8. 고등학교 교사와 카운슬러, 교회 목사, 커뮤니티 단체 지도자, 정치인 등 학생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로부터 추천서를 최대한 많이 받아둔다.

9. 장학금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신청 마감일을 장학금 별로 꼼꼼히 기록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신청서를 접수한 뒤에도 수상자 발표 날짜, 수여식 날짜 등을 미리 알아둔다.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