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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다시 쓰는 카리스마 리더십(12)후반전”

2011-03-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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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종종 축구 경기로 비유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든 지금은 50세 까지가 전반전이고, 50세 이후는 후반전이다. 특별한 지구력을 요구하는 축구 경기에선 후반전에 승패가 결정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50세를 넘어선 선수들은 "인생의 후반전 경기“를 잘 달리기 위해 ”하프 타임“을 통하여 새로운 준비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성인발달연구의 대가이며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조지 베일런트는 이렇게 말했다. “노년을 바라보는 관점은 노목(老木)을 대하는 태도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노목을 바라보면서 어떤
이는 더 이상 가지치기할 잔가지가 없다고 애석해 하지만, 어떤 이는 간결하고 여유 있는 곡선미에 찬사를 보낸다. 긍정적으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기쁨과 사랑, 그리고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 것이다. 50세 이후의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나이가 들어도 의욕과 열정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디슨은 65세의 나이에도 연구실에서 일주일에 평균 112시간씩 일했다. 75세가 되어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2교대를 하면서 연구에 매진했다. 괴테는 나이가 들어도 지치지 않은 열정을 가진 사람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가 23세부터 쓰기 시작한 대작 "파우스트"를 죽기 일 년 전에 완성했다. 그때 그의 나이 82세였다. 일본에선 99세 된 살 시바타 도요 할머니가 "약해지지 마"라는 시집을 발간했는데 곧 백만 부를 돌파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도요 할머니는 외롭게 힘들 때 마다 "인생이란 언제나 지금부터야, 누구에게나 아침은 찾아온다."라고 말하면서 지금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인생의 후반전에 돌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의욕과 열정을 꺾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급격히 줄어들고 신체기능이 약해지면서 지력(知力)과 정신력도 희미해 질것이라는 자기암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전문가의 얘기는 이와 다르다. 인간의 뇌세포는 20세 이후로 줄어들기는 하지만 80세 이상이 되어도 젊은 사람의 뇌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젊은이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라고 한다.


80이 넘은 열정적 노익장을 보자. 우리 듀랜트는 83세에 역사책을 써서 퓰리처상을 획득했다. 풍경화가로 유명한 그랜드마 모지스는 100살에도 여전히 그림을 그렸다. 파블로 카잘스는 91세가 되어도 되어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왜 이 연세에도 날마다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카잘스가 대답했다. "요즘도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기 때문이라네." 이게 무슨 뜻인가. 노년이 되어도 뇌 세포의 가소성(可塑性-plasticity)은 소멸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뇌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있는 것까지 다 잃어버릴 것이다. 학
습 때문에 우리는 유전자를 뛰어넘는다."라고 말한다. 세네카는 일찍이 이렇게 갈파했다. "잘 사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노년은 온통 신비스런 즐거움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계다."

인생의 후반전 경기를 열정적으로 감당할 수 방법을 조지 베일런트는 그의 책 에서 이렇게 열거하고 있다. 첫째, 새로운 관계를 만들라. 새로운 관계는 노년기의 사람을 활력 있게 만든다. 둘째, 계속 새로운 것을 배워라. 배움을 통해 맞보는 즐거움은 건강에 유익하다. 셋째,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를 찾아라. 창조성은 노년기에 이른 사람에게 젊음을 가져다준다. 넷째, 건강하게 늙어라. 다섯째, 인생에 세월을 보태지 말고, 세월에 인생을 보태라. 아브라함을 보라. 그는 75세에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출애굽의 영웅 모세는 그의 8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창조적 노년의 길을 갔다. 그대는 리더인가. 인생의 후반전을 잘 준비하라.
<온누리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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