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꼭 자녀가 재학 중인 중학교의 카운슬러를 만나 자녀의 고교생활 전반에 대해 의논을 하는 것이 자녀지도에 큰 도움이 된다.
긴 여름방학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학년을 떠나 모든 학생들에 매우 중요하다. 자녀에게 보다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기부여 위해 대학 리서치 관심을
1. 실력보완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자녀의 성적표를 보면 어떤 과목이 강하고, 약한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실망하는 대신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도록 한다.
반면 잘하는 부분은 더욱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와 수학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면 PSAT에 도전해 볼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대학 리서치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맛보기 차원이고,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함이다.
미국에 어떤 대학들이 있고,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하는지, 그리고 입시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에 대해 자녀와 가볍게 알아보는 것이다.
관련 정보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고,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해마다 발행하는 랭킹 보고서 책을 구입해 살펴볼 수도 있다.
3. 과외활동
고등학교부터의 과외활동은 입시와 무관할 수 없다. 그동안 해 온 것들 가운데 자녀가 스스로 관심을 보이는 것들을 더 지원하고, 입학할 고등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교내 과외활동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9학년 수강과목·탈선예방 신경
■ 부모들 유의사항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8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의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목선택
고등학교 9학년 과목은 8학년 중간 성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학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4~5월에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중학교를 방문해 자신의 고교에 진학할 학생들이 수강하게 될 과목들의 윤곽을 잡게 된다. 성적이 뛰어나면 아너 클래스를 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과목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는 부모들이 자녀의 실력을 과신하거나, 일방적인 판단으로 무리한 과목을 수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점이다.
이는 오히려 자녀의 학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칫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면 손해는 결국 고스란히 자녀에게 돌아온다.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녀가 진학할 학교의 위치에서부터 그 학교의 커리큘럼 등을 정확히 알아두면 고교 과정에서의 과목선택에 대한 이해가 높아, 자녀를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녀 관찰
이는 학업에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에 학생들의 비행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탈선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얘기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부모가 직장에 나간 사이 자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최대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고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면 부모와의 대화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
지경희 카운슬러는 “자녀가 올바른 고교생활을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모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