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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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형 생명보험의 미학

2011-0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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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험료 환불형 기간성 생명보험(ROP Term Life Insurance)은 이런저런 이유로 보험 가입을 주저해 온 많은 한인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칼럼을 통해 소개한 바 있지만 환불형 생명보험은 10~30년의 기간을 정해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를 100% 환불보장 해주는 플랜이다. 만일 41세의 남성이 월 100달러를 내고 보험금 50만달러의 20년 기간성 환불보험에 가입하면 20년 이내에 사망할 경우 가족에게 50만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20년이 무사히 지나면 보험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 2만4,000달러를 고스란히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이 플랜은 한 달에 수백달러씩 내야 하는 저축형 종신 생명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뿐 아니라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기존의 기간성 생명보험과 비교해도 보험료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아 일반 서민들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험료 전액 환불이 보장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크나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비싼 보험료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노후를 대비한 자금마련의 한 방편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기존에 일반 기간성 보험을 갖고 있던 가입자들까지도 보험료 환불 보험으로 바꾸는 추세가 뚜렷하다. 양쪽의 보험료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머니는 많을수록 좋다’는 말처럼 노후를 대비한 저축수단은 여러 가지로 다양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인들은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 등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해 부를 축적하지만 자신의 재산과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인 생명보험 가입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류사회에서는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생명보험 가입을 가장 또는 부모의 필수 의무로 여기는 것이 대세다. 특히 ‘탈무드의 지혜’를 소중히 여기는 유대계 커뮤니티의 경우는 생명보험 가입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가정의 3분의2 이상이 가장의 사망이나 질병에서 비롯된다는 통계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지금 당장 비즈니스가 잘 돼 윤택한 삶을 살고 있거나 좋은 직장에서 많은 봉급을 받고 있어도 막상 가장에게 불행한 일이 생긴 뒤에는 남은 가족들이 예상치 못했던 큰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내 가족의 미래가 반드시 행복하기만 바라듯이 생명보험 가입에는 핑계가 있을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기간성 환불 생명보험은 보험료가 부담스러웠던 여러 가장들에게 해답을 주고 있다. (800)943-4555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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