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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다시 쓰는 카리스마 리더십(6)독서법”

2011-02-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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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릇 독서광이어야 한다. 추사(秋史) 김정희는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들어 있어야 후대에 남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유배지 강진에서 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폐족으로서 책읽기를 통해 가문을 다시 일으키라”고 간절히 당부했다. 9.11테러 후 혼란에 빠진 뉴욕시를 성공적으로 수습하여 일약 세계적인 리더로 떠오른 루돌프
줄리아니에게 기자들이 찾아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과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고 물었다. 그는 “독서와 독학”을 통해서 얻는다고 대답했다. 아무리 유능한 보좌관이 곁에 있어도 자신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 독자적인 학습 방법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탁월한 리더다운 대답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연 평균 독서량은 9.7권이다. 한 달에 한 권도 채 안 된다. 일본 사람 19.2권 핀란드 사람 22.2권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한국인 중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는 계층은 CEO다.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 기업의 CEO중 한 달에 1-2권 읽은 사람이 61.7%, 3-4권 읽은 사람이 25.4%, 5권 이상 읽은 사람이 11.3%였다. 그
들은 일 년 평균 40권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면 목회자들의 독서량은 어느 정도일까.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 목회자들의 월 평균 독서량이 한 권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 목회자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1.5권이다. 아무튼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창의성 개발을 위해 열정적인 독서광이 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여기 효과적인 독서법을 간략하게 제시한다. 첫째, 시간을 정해놓고 읽되,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이상 읽어라. 그래야 효과가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한 시간을 투자할 만큼 한가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TV와 인터넷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무엇이 우선 되어야 할 일인지 명약관화하다.


둘째,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골라라.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나 아마존 닷컴에 실리는 책 소개를 읽고 책을 구입한다. 그러나 그 방법보다는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의 목차와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책을 고르는 것이 독서에 도움이 된다. 이것을 “덤빙, 스케닝 다운법(thumbing, scanning down method)”이라고 한다. 셋째, 깨끗하게 읽지 말라. 만일 책의 여백이 깨끗하다면 독서 방법이 틀렸다. 손에 일단 들어온 책은 무자비하게 다루어야 한다. 논의가 필요한 부분엔 사정없이 밑줄을 쳐라. 공감되는 문장에는 감탄부호를, 저자와 생각이 다른 부분엔 의문부호를, 기억해야 할 페이지는 모서리를 접어서 표시를 남겨라. 그래야 독서의 효과를 거둔다.

넷째, 프롤로그와 목차, 서평은 꼼꼼히 읽어서 소화해라. 모든 책의 중요 내용이 첫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다섯째, 항상 책을 손에 들고 다녀라. 특히 휴가 중에는 꼭 책을 가지고 가라. 육체적인 회복만을 주목적으로 하는 휴가는 진정한 휴가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충전하여 정신적인 회복을 도모했을 때 그 휴가는 보람이 있다. 여섯째, 매일 성경을 읽어라. 성경은 정신의 부패를 막아주고 험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힘을 공급해 준다. 그리고 오스왈드 챔버스, 조지 뮬러, 찰스 스펄전, A.W. 토저, 링컨 같은 위대
한 신앙인의 자서전을 읽어라. 이들 모두는 우리에게 필요한 롤모델(role model)이요 멘토(mentor)들이다.

일곱 번째, 남의 책을 빌려 읽지 말라. 자신만의 서가를 꾸며라. 남을 책을 빌려 읽으면 줄도 칠 수 없고 중요한 부분을 접어 표시 할 수 없다. 이런 책읽기는 죽은 독서다. 서가에 양서가 꽂혀있으면 젊어서 한번 읽고, 중년이 되어 또 한 번 읽고, 노년이 되어 또 한 번 읽게 된다고 한다. 당신은 리더인가. 무엇보다 책벌레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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