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어떻게 선택할까
2011-02-02 (수)
생명보험은 불필요한 낭비라며 외면해 왔다는 한 40대 한인이 최근 절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사망을 접한 뒤 마음을 바꾸게 됐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100만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남은 유가족들이 그나마 생계걱정을 덜하게 된 다행스런 모습을 보고 자신도 가족을 위해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한 달에 200~300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생명보험을 알아보니 영구성 생명보험은 보험보상한도가 20만~30만달러에 불과했다. 50만달러 이상의 보상액을 원했던 이 한인은 결국 30년 기간성 생명보험의 보험료 환불 프로그램에 가입했고 100만달러의 생명보험을 갖게 됐다. 자녀들이 가정을 갖고 자립할 충분한 기간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고 또 30년 후엔 그동안 불입한 보험료를 합한 10만달러 이상의 목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듯이 생명보험도 연령과 예산, 그리고 보험가입 목적에 따라 적절한 플랜이 있고 이를 골라 디자인하는 것이 보험 에이전트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20대부터 30대까지의 연령층은 주로 기간성 보험보다는
영구성 플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대의 경우는 기간성 보험에 가입한다고 해도 보험료가 아주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영구성 보험의 보험료도 낮아 기간성과 그다지 큰 금액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은퇴시기인 60대 중반까지 30년 이상의 충분한 수익기간이 있어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등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익기간을 갖는 20대와 30대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영구성 플랜을 갖는 것을 권하고 싶다.
40대의 경우는 자녀들의 나이와 재정 상태를 고려해 영구성과 기간성 보험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자녀들에 대한 상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영구성을 선택할 것이고 가족 보호의 의미가 더 크다면 기간성 플랜이 적합할 것이다.
50대 이후의 연령층은 물론 경제적으로 안정된 경우는 상속까지 고려해 영구성 보험이 바람직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기간성 보험의 보험료 환불 플랜이 권장된다. 또 노후의 비상자금이나 장례비용을 염두에 두고 10만달러 안팎의 낮은 보험보상 한도로 영구성 플랜에 가입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박 기 홍 <천하보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