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프 인터내셔널 캠퍼스내 가을학기부터 100명 연수
강석희(왼쪽부터) 어바인 시장, 단 뱅크헤드 풀러튼 부시장, 존 데리 호프대학교 총장, 박동순 동서대학교 총장, 장성만 동서대 창립자, 정진철 중앙은행 이사가 동서대학교 풀러튼 분교 오픈식에서 테입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의 동서대학교(총장 박동순)가 풀러튼에 분교를 열었다.
부산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동서대학교는 24일 풀러튼 소재 호프 인터내셔널 대학(이하 호프 대학) 캠퍼스 내에 해외 첫 분교 캠퍼스를 오픈했다.
올 가을 학기부터 시작되는 동서대학교 풀러튼 캠퍼스는 이곳 호프대학교와 연계해 자교 학생들의 4년 과정 중 1년을 이 학교 시설에서 수업을 받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
지난 1999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오는 9월부터는 한국의 동서대학교 재학생 100여명이 공식으로 이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게 된다.
첫 학기는 영어연수, 두 번째 학기는 각 학생의 전공과정에 맞는 호프대학교 정규수업으로 진행될 예정.
동서대학교는 빠르면 오는 6월께 중국 무안시에도 해외 캠퍼스를 열 계획이다.
장제국 부총장은 “그동안 한국 대학교의 해외 캠퍼스 오픈이 자유스럽지 못했으나 현재 한국 정부가 관련 법안을 수정하고 있다”며 “이 법안이 수정되면 풀러튼 분교는 한국 최초의 해외 대학교 캠퍼스로 탄생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서대학교 측에 따르면 이미 20여명의 미주 현지교수가 확보되었으며 이 중 일부는 이 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수업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또한 동서대학교 측은 앞으로 미주 한인들을 위한 대학과정도 이곳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전 국회의장이자 이 학교 설립자인 장성만 박사는 “미국에 분교를 설치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학생들이 4년 과정 중 1년을 미국, 혹은 해외에서 수업을 받는 것을 필수과정으로 넣었다는 것은 교육의 실질적인 세계화라는 뜻이다.
G2시대에 걸맞게 중국, 미국에 해외 분교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동순 총장은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너의 가슴에 세계를 품어라’라는 슬로건을 내건다”며 “우리 학교가 역사는 짧지만 해외 진출 첫 사례로 국제화 시대에 맞춘 결과로 본다. 더군다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치안상태,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인근 한인 동포들께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이 평가돼 이곳에 분교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프대학교 존 데리 총장은 “기독교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며 그에 따른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풀러튼 지역 한인들에게도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