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과외활동 금물
2011-01-10 (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에 빠지는 ‘번 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이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수업시간만 되면 만사 다 제쳐놓고 졸기만 하는 12학년생에 이르기까지 번 아웃 신드롬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겨울 자녀들이 번 아웃 신드롬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무리한 과외활동은 삼갈 것 - 왕성한 과외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학업성적도 더 우수하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 입증됐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스케줄을 짤 경우 수면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버스케줄로 인해 아이들의 집중력이 감소할 수 있으며 짜증도 더 많이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자유시간을 포기하고 과외활동에 매달리는 것이 장기적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의견을 교환하도록 한다.
■번 아웃이냐, 따분함이냐? - 너무 많은 과외활동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매사에 적극적이기만 하던 자녀가 갑자기 의욕을 잃어버렸다면 문제는 번 아웃 신드롬이 아니라 ‘따분함’일 수도 있다. 그렇게 도전적이지 않은 클래스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면 AP나 아너스 과목, 관심분야의 선택과목 등을 택하는 것이 따분함 타개책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 할 일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 처하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여유를 갖도록 한다. 잠시 쉬면서 자신의 장기적인 플랜과 그날 마쳐야 할 일들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너무 많은 일을 하루 만에 해치우려고 욕심을 부리면 번 아웃 신드롬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다 - 핀란드에서 최근 실시된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고생 5명 중 1명꼴로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심각한 번 아웃 증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