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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질의·반박 통해 참가자 실력 확연

2011-01-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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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베이트 포맷

교차질의·반박 통해 참가자 실력 확연

디베이트는 주제에 대한 주장과 반박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고 이는 웅변과는 완전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디베이트가 한인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녀 교육에 기여하는 것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식은 다소 제한적이다. 정확한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디베이트 포맷은 다음과 같은 핵심 순서를 갖고 있다. 이를 먼저 이해하고 포맷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된다.

4가지 핵심순서 변형 5가지 포맷
상대방 논리 허점 파악·대응이 핵심

▲입안 혹은 입론


찬성 측 혹은 반대 측에서 자신의 기본 입장을 발언하는 순서로 디베이트의 첫 번째 순서를 이룬다. 사전에 디베이트를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순서가 된다. 각 팀들이 이번 디베이트 사안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교차 조사 혹은 교차 질의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상대방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부각시키는데 사용된다. 반대로 이에 대해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절하게 옹호해야 한다.

▲반박

상대방 입장의 허점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순서다. 거꾸로 우리 팀의 입장을 강하게 대비시켜 부각시키는 순서다.

교차 조사, 교차 질의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점은, 이는 상대방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맡은 참가자가, 자기 시간만큼은 일방적으로 계속 진행한다는 점이다.

▲요약 혹은 결론


대개 마지막 순서를 이룬다. 그날 이루어진 디베이트를 총괄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팀의 가장 강점을 부각하거나 호소하고, 상대팀의 가장 큰 허점을 설명하는 순서가 된다.

이상의 4가지 핵심 순서는 조금씩 이름을 달리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달리하면서 각각 다른 디베이트 포맷을 만들었다.

현재 널리 확산되어 있는 디베이트 형식에는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Lincoln Douglas Debate), 의회식 디베이트(Parliamentary Debate), 미국 의회식 디베이트(Congress Debate), 팔러시 디베이트(Policy Debate),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Public Forum Debate)의 5종류가 있다.

이상의 핵심 순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차 질의와 교차 조사 혹은 반박이다. 이게 디베이트의 백미가 된다. 디베이트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니 이 점을 좀 더 설명해 보자.

웅변 같은 퍼블릭 스피치는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참가자는 사전에 원고를 준비해서 이를 읽거나 외워 말하면 된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참가자의 사안에 대한 이해 방식과 스피치 능력이다. 하지만 그 뿐이다. 게다가 사전에 준비한 원고가 정말로 이 참가자가 직접 준비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반면 디베이트에는 교차 질의와 교차 조사 혹은 반박이 있다. 이때는 질문이나 반박을 통해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자면 디베이트 시간에 잘 들어야 한다. 자기 순서가 끝났다고 마음을 놓고 있으면 바로 다음에 진행되는 교차 질의와 교차 조사 혹은 반박에서 아무 말도 못한다. 게다가 자신이 주장하는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상대방의 지적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못한다.

결국 디베이트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이 얼마나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논리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이 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디베이트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사안에 대한 정확히 이해, 논리 훈련, 설득력 있는 스피치 능력을 연습하게 된다. 퍼블릭 스피치와 비슷한 스피치 훈련으로 보이지만, 바로 이 교차 질의/교차 조사 혹은 반박 순서 때문에 디베이트는 전혀 다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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