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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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4)

2011-01-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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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후 유지비용

처음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구입한 후 발생되는 여러 가지 유지비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렌트 살 때와 달리 집을 소유하게 되면 발생되는 페이먼트와 유지비용이 의외로 많다. 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구입주택의 가격대와 다운페이먼트 정도 등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수입이 뻔하게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정확한 계산 없이 집을 덜렁 샀다가는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50만달러 하우스를 10만달러 다운하고 구입했을 경
우 월페이먼트와 주택 유지비용 등이 얼마나 나오는지 지세히 알아보자

우선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제일 큰 금액이다. 이자율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집을 찾는 동안 이자율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융자신청을 하면서 락인하기 전까지는 최종 페이먼트를 알기는 힘들다. 이자율이 내려가면 좋은 일이지만, 올라갈 경우 월 페이먼트가 늘어나므로 현재 이자율보다


0.125~0.25% 정도 높게 산정하여 페이먼트를 예상하는 것이 안전하다. 40만달러 융자에 30년 고정 4.875%로 융자를 받을 때 월 2,117달러 페이먼트가 나온다. 다음으로 재산세는 구입가의 년 1.25%로 계산하면 된다. 1년에 두 번에 걸쳐서 내지만 월 521달러 정도 된다. 최근에 건축된 집들은 ‘지역 개발비’(Mello Roos) 세금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집 화재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월 약 60달러 정도로 본다. 만약에 구입하는 주택이 홍수나 지진발생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면 이 보험을 따로 구입할 것을 렌더는 요구한다. 또한 다운페이먼트를 20% 이하로 할 경우에는 모기지에 대한 보험(PMI)을 들 것을 요구한다. PMI 보험료는 융자 담당자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경우에는 관리비 명목의 ‘HOA’ 비용을 매달 납부해야 한다. 특히 고층이거나 고급 콘도의 경우에는 이 비용이 꽤 많이 나오므로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만약에 콘도미니엄 유닛이 서로 붙어 있는 경우에는 내부의 가구나 시설을 대상으로 드는 보험 즉 ‘HO-6’를 따로 들어야 하는데 이는 월 20~30달러 정도 된다. 일반 하우스일 경우에도 단지 내에 수영장, 테니스장 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 있을 경우에는 HOA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 글에서는 70달러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주택구입 후 발생되는 유틸리티 및 주택유지 비용들이다. 대표적인 것들이 전기료, 수도료, 개스비, 정원 관리비 등인데 렌트 때보다 좀 더 많이 나온다. 계절과 주택의 규모에 따라 냉난방에 드는 전기, 개스비와 수도료도 각각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전기료 120달러, 개스비 100달러, 수도료 80달러, 정원관리사 50달러 등으로 계산해 본다.

또한 새집이든 헌집이든 살다보면 수리 보수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히터, 에어컨, 수도, 배관, 화장실, 부엌 등 렌트 때와 달리 집 안팎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주인인 내가 처리하고 감당해야 한다. 대강 넘어갈 수도 있지만 식구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들은 고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
에 대한 비용도 최소한 월 100달러는 잡아줘야 한다.

결국 모기지, 재산세, 보험료, HOA, 유틸리티, 기타 유지비용들을 합하면 월 3,218달러 정도 드는 걸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최종 이자율, 융자상품, 주택의 크기, 에너지나 물의 사용 정도 등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아무도 잘 알려주지 않는 주택구입 후 예상 페이먼트와 유지비용을 잘 파악하여 주택구입과 예산 계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714)808-2491


스티브 양 <웰스파고 론오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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