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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베팅하라

2010-12-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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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와 투자이야기 <186>

완주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아직까지 확고한 듯하다. 과연 막판 뒤집기의 징크스를 깨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악의 경제침체를 거치면서 여성의 경제적 파워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이번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여성의 파워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시안 여성의 파워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본격화된 한국의 여자골프가 더욱 높게 비상하고 있다. 올 해 최나연이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한인 최초로 2관왕에 올랐고 비록 올 해의 선수상을 대만의 청야니에게 넘겼으나 신지애는 세계 1위를 고수했다.


또한 여자 세계랭킹 10위권에 5명의 한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 골프에서 한인과 아시안이 주도하는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식기반사회와 여성

정보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지식기반사회로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여성의 경제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경기침체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성의 경제를 확보하는 기업들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실업률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 정도 낮은데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산업은 여성이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

반면 이번 경기침체를 통해 전통적으로 남성이 장악하고 있는 건설이나 제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중간소득이 남성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훨씬 많아 그만큼 수입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제활동연령의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정도를 나타내는 노동력 참여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정의 소비지출 결정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여성의 기호와 소비행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기 쉽다. 이런 추세는 지식사회의 확장과 더불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213)368-0001


변재성 <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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