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준비된 학생’이 ‘운 좋은 학생’이긴다

2010-12-27 (월)
크게 작게

▶ 명문 사립대 합격기준은…

‘준비된 학생’이 ‘운 좋은 학생’이긴다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자녀가 어릴 적부터 배움을 즐기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중학교 때부터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버드 대학 캠퍼스.

사립대 정시지원 원서 마감일이 1월1일로 다가오면서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사정 절차에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는 것은 수많은 수험생들의 꿈이자 목표이다. 이들 대학에 합격하는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부 합격자들은 높은 학교 성적(GPA), 경쟁력 있는 SAT I 점수, 부모의 거액 기부 등을 주요인으로 꼽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정해 놓은 신입생 선발기준에 따라 모든 지원자들은 공평하게 심사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결국 ‘운 좋은 학생’보다는 ‘준비된 학생’이 명문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다재다능하면서도 한 분야 집중
입학사정관 사로잡는 열정 표현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학경쟁

미국 내 수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내려고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한다. 명문 사립대학의 학위가 자녀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년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

아이비리그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하버드 대학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3만489명이 지원해 이중 7.5%에 불과한 2,286명만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며 예일 대학의 경우 학부과정 신입생 중 8%,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신입생 중 10%만 입학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넬 대학은 지원자의 19%만이 합격했다. 하버드 대학은 강의실로 사용되는 대강당 전체를 SAT I 만점자들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최우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재다능함·열정 갖추면 유리

학교 성적과 대입 학력고사 점수가 고만고만한 ‘보통 학생’이 아이비리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은 돈과 시간 낭비일까?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예일 대학의 경우 지원자의 클래스 랭크, 과외활동, 인품, 탤런트 등을 입학사정에서 ‘아주 중요한 고려대상’(very important factors)으로 꼽는다. 근무 경력, 거주 지역, 관심사 등도 앞서 언급한 것들보다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대학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스트레이트 ‘A’를 받는 것과 높은 SAT I 점수가 절대적 요소는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까지 실시된 많은 연구조사가 뒷받침하듯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한 마디로 다재다능함과 열정을 갖춘 학생을 원한다. 4년 동안 한 가지 스포츠 활동에 집중하거나 어릴 적 시작한 기타를 고교졸업 때까지 완전히 마스터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클럽을 창설하는 등 자신의 관심과 특기를 끝까지 잘 살려내는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벼락치기보다는 꾸준함이 중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학업성적, 시험점수, 과외활동, 커뮤니티 봉사, 특기·재능 살리기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