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학생들에게 읽기는 학습을 위한 기초이며 앞으로 학과목 성적을 판가름 짓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읽기란 고대로부터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성공을 위한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어란 영역이 그렇듯 읽기는 하루아침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어서 단시간 내에 그 실력을 판가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읽기가 아동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그만큼 끈기가 요구되는 학습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이들 각자마다 읽기 학습에 대한 다양한 편차를 나타내게 돼 지도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읽기를 학습하는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의 읽기 공부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야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녀가 공부에 취미를 느끼고 학교 성적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언어, 특히 읽기는 신경발달과 두뇌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무조건 훈련과 학습만으로 습득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모님들은 빨리 자녀의 문제를 인지하셔서 교사 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4회에 걸쳐 학습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읽기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의 구성(The Components of Reading)
읽기 학습은 순차적인 과정을 거쳐서 습득됩니다. 즉 새로운 읽기 기술은 이전에 학습한 읽기 능력의 기초 위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각각의 과정들은 읽기의 3가지 구성에 의해서 순차적으로 발달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읽기의 3가지 구성이란 독해(decoding), 이해(comprehension), 기억(retention)을 말합니다. 이런 3가지 구성이 읽기의 일반적 구성이라면 읽기 학습의 일반적 단계는 알파벳 낱낱의 소리에서 단어, 문장, 문단의 순으로 익혀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해(Decoding)
읽기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를 학습하는 아동들이라면 개개의 알파벳들이 어떤 특정 소리를 나타낸다는 것을 습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동들의 머릿속에는 알파벳으로 구성된 ‘소리의 지도’가 형성되고 개별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단어읽기 연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동적으로 단어를 보면 그 뜻은 알 수 없더라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런 독해야 말로 읽기의 첫걸음이며 이제 막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빠르게, 그리고 완벽하게 습득해야 할 단계이기도 합니다.

▲이해(Comprehension)
단어를 발음할 수 있게 되면 다음 단계는 바로 그 뜻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단어를 보고 자동적으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아이들은 문장과 문단을 읽으려는 의지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므로 단어의 이해는 어찌 보면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어의 뜻을 이해하게 되면 자녀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동적으로 문맥을 이해하게 되고 이전에 알고 있던 정보와 현재 읽고 있는 정보를 연결시키는 훈련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억(Retention)
읽기의 마지막 단계는 무언가를 읽고 난 뒤 읽은 내용이나 정보를 자기 것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즉 동화책을 읽었다면 그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이전에 알고 있던 내용과도 연관 지을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학습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암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책을 읽은 뒤 이를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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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