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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통보 즉시 정시지원 모드로

2010-12-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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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전형 결과 유형별 대처법

불합격 통보 즉시 정시지원 모드로

조기전형에서 보류 통보를 받았다면 일단 정시전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조기전형 지원 대학에 자신의 강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브라운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분류하고 있다. (브라운 대학)

지금 한창 정시전형 지원자들이 지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 달이 무겁게 느껴지는 학생들이 있다. 조기전형(Early Admission)에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이다. 대략 이 달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이전에 결과가 도착하게 되는 조기전형 지원자들은 대부분이 본인이 가장 입학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한 만큼, 합격만 하면 누구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12학년 2학기를 맞이할 수 있겠지만,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았을 경우에는 낙담할 수밖에 없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ED 합격 느긋, 12학년 성적관리를 / EA 선택폭 넓어, 목표 상향고려도


▲ 합격했을 경우


조기전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합격했을 때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과, 합격했어도 꼭 입학할 의무가 없는 얼리 액션(Early Action)이 그것이다. ED와 EA는 합격했어도 지원자마다 할 일이 따로 있다.

1. 얼리 디시전

사실상 모든 입시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원하는 대학에 붙은 만큼, 12학년 2학기를 학업에 충실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남은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자칫 긴장이 풀어지면서 갑자기 성적이 크게 하락했을 경우 나중에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ED 합격자들에게는 합격 통지서와 함께 학비보조 패키지가 함께 도착한다. 학비에서 학교가 제공하는 것과, 부모가 부담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시전형에 지원서를 제출했을 경우 이를 철회시키라는 주문도 있다. 이는 이메일 통해 간단히 할 수 있다. 자신이 조기전형을 통해 모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정시전형 지원을 철회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만약 아직 지원서를 제출한 곳이 없다면 더 이상 할 일은 없다.
나머지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이행하면 된다.

2. 얼리 액션

EA를 통해 합격했다면 크게 신경을 쓸 일은 별로 없다. 비록 전기전형이지만, 어떤 의무조항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대학이 드림스쿨이었다면, 당연히 그 대학에 입학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충실하면 된다.


얼리 액션에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다른 대학, 그 중에서도 자신이 합격한 곳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정시전형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전혀 문제없기 때문에 본인과 부모가 상의를 한 뒤,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다시 말해 꿈의 대학이었다면 입학하면 되며, 그 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면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라는 뜻이다.


▲보류(Defer) 통보를 받았다면

정말 애매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류 통보란 쉽게 설명하면 지금 현재로선 당락을 판단할 수 없어 결정을 유예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추가한다면 결정을 정시전형으로 넘기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조기전형에서 보류로 분류된 학생들이 정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정시 지원자들에 비해 낮다는데 있다.

때문에 이런 경우 두 말할 필요 없이 정시전형 지원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전형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보류 통보를 받은 대학에 정시전형 지원서를 제출할 수는 없다. 이미 지원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된다.
본인이 정말 그 대학에 입학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병행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12학년 1학기 성적이 더 좋아졌거나, 12월에 치른 SAT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리고 과외활동 등에서 좋은 상을 받을 경우 지체 없이 이를 대학 측에 알려주도록 한다.

또 도움이 될 만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이 역시 빠른 시간 내 보내도록 한다.
이런 일련의 노력들은 그 대학에 꼭 입학해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의 표시이다.


▲불합격했다

목표했던 대학을 조기전형에서 실패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2주간의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 정시전형 지원서 제출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조기전형에서 탈락하면서 크게 실망해 정시전형 준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탈락 원인을 따질 필요도, 시간도 없다. 실패를 위로하면서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입시전략이다. 챙겨할 부분들, 점검해야 할 부분들을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며 실수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다른 대학들의 지원서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공통 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바탕으로 대학마다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한다.

비록 조기전형에서 실패했어도, 조기전형 지원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정시전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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