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회계 연도(2010년 10월1일~2011년 9월30일)를 위한 취업 비자 신청이 여전히 가능하다. 이민귀화국은 지난 4월1일부터 취업 비자 신청을 받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대졸자들이 취업 스폰서를 찾지 못해 취업 비자 쿼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사실 취업 비자(H-1B)만큼 좋은 비자가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가지고 미국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취업 비자를 스폰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 회사로부터 취업 영주권 또한 스폰서 받아 미국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서 그 직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주권을 취득하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기 침체로 인해 취업 비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많은 고급 인력들이 취업 비자를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취업 비자를 신청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대학 전공이 스폰서 받은 회사에서 하고자 하는 일과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취업 비자 신청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대학 전공이다. 회사에서 담당하는 직무가 자신의 대학 전공과 맞지 않으면 직장 경력이 없는 한 취업 비자를 신청할 수 없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직장 경력이 없는데 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면 취업 비자를 신청하기 힘들다.
현실적으로 대학 전공과 꼭 일치되는 회사를 구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경영대를 졸업한 경우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스폰서를 받을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은 전공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문학을 전공한 분들이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취업 비자 신청이 무조건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변호사의 조언을 받기 바란다.
둘째 대학을 다녔지만 졸업을 하지 못해 학사 학위가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이다. 취업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일 신청자가 4년제 대학을 다 마치지 못한 경우에 직장 경력이 있다면 해당 경력 기간을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년의 직장 경력을 대학 1년 공부에 준하는 것으로 산정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고 직장 경력이 해당 분야에서 6년 이상 된다면 미국 내 교육 평가 기관으로부터 교육과 경력 평가서를 받아 취업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셋째 취업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 평가서를 받아야 하는가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경우에는 교육 평가서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학위를 받은 경우에는 취업 비자를 신청하기 전에 교육 평가 기관으로부터 교육 평가서를 받아 미국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것과 동등하다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졸업하지 못하고 직장 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교육 평가 기관으로 부터 교육과 경력 평가서를 받아 취업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넷째 새로 설립한 회사도 취업 비자를 스폰서 할 수 있는가이다. 취업비자를 스폰서 하는 회사는 반드시 전년도 세금보고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 설립한 회사라도 대졸자가 회사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노동부가 책정한 임금을 줄 수 있는 능력을 회사의 잔고 증명서로 보일 수 있으면 취업 비자 스폰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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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