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장자위한 프로그램 개발

2010-11-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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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회·문화회관등, 회원 고령화따라 필요성 대두

시카고 한인사회의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연장자 인구가 자연스럽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별도의 산하기구를 설립하거나 특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인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은퇴, 고령화 등으로 인해 사회 활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연장자들을 위해 단체들이 대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시카고 한인여성회는 현재 단체내 70세 이상 연장자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목모임인 불로초클럽을 단체 산하기구로 정식 인준하기로 지난 23일 세노야식당에서 열린 실행이사회에서 결정했다. 현재 불로초클럽엔 3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회 전명희 회장은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단체내 연장자 회원들이 상당수다. 이들을 위한 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느껴오다가 마침 단체내 여러 선배들로 구성된 불로초클럽을 정식 산하기구로 등록, 앞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내년 4월 전체 이사회에서 보고한 후 클럽 명칭 변경, 프로그램 설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연장자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적극적이기 때문에 젊은 회원들 영입도 중요하지만 선배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은 일주일에 하루를 시니어데이로 지정, 연장자들이 교양강좌를 수강하고 바둑이나 윷놀이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개방할 계획이다. 문화회관측은 연장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2월 중 초청 리셉션을 가질 계획이다. 문화회관의 강영희 회장은 “우리가 복지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점심 제공과 같은 서비스는 제공하기 어렵지만 연장자들이 일주일에 한번 문화회관에 들러 교양강좌도 듣고 또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려 한다. 내년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일단은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주대상이 되겠지만 그랜트 취득 등 재정 형편이 나아지면 차편까지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연장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된 곳도 있다. 서울대학교 시카고지역 동창회의 경우 단체 산하에 65세 이상 회원들을 위한 ‘골든클럽’을 두고 있는데, 이 클럽에 회원들은 매월 또는 격월에 정기적으로 만나 교양강좌도 듣고 골프를 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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