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학과 공부를 도와주는데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이는 자녀의 지적 능력이나 환경이 틀려서라기보다는 자녀의 성격에 따라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전형적인 공부법을 자녀에게 적용시켰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게 공부 방법을 ‘처방’하거나 도와주면 오히려 기대보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자녀의 성격에 맞는 학과 공부를 지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녀가 완벽주의자라면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학과목 시간에 자신이 아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없어 손을 들지 않는 등 지나치게 소심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또 학교에서 내준 프로젝트를 한참 전부터 준비하지만 지나치게 완벽을 기하다 오히려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유형의 학생들은 어떤 숙제나 학과공부에 있어 자신의 능력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지레 겁을 먹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부모님들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주고 또 평소에도 자녀의 성적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자녀가 실수를 했을 때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그 실수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때 숙제를 끝내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면
숙제를 제때 끝마치지 못하는 유형의 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녀가 사고나 행동을 조직적으로 하는 능력이 결여돼 있거나 계획을 세우는데 미숙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학교나 가정환경에 무언가 분노나 반항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당연히 교사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의 많은 학생들은 대부분 숙제나 학교 프로젝트를 무의식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의 심리 기반에는 ‘노력해 봤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런 자녀들을 위해서는 자녀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산만한 유형이라면
만약 초등학교 고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매일 자녀의 준비물을 챙겨줘야 하고, 학교 숙제에 대해서도 일일이 환기시켜 줘야 하거나 학교 준비물을 자주 잊어버리는 자녀들이 바로 이 유형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산만함이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큰 방해가 된다면 그 원인은 때론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과 성적이 떨어졌다면
4학년이나 5학년이 되면 이전과 전혀 다른 학과 스케줄과 학습량으로 인해 자녀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좋은 성적을 받던 학생들도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자녀와 함께 실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치어리더’가 돼서 자녀를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만약 갑작스런 성적 하락은 자녀가 학과공부가 너무 쉬워 흥미가 없어서일 수도 있으며, 집안 환경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겨 심리적인 원인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이럴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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