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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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박물관 옆 스쿨킬 강변로 관광지 탈바꿈

2010-11-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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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휴식처 파괴” 주민반발 거세

필라 예술 박물관 인근의 필라 시민들의 휴식처인 스쿨킬 강변이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필라 시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벤 프랭클린 파크웨이 & 필라 박물관에서 필라 센터시티 월넛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스쿨킬 강변로에 수륙양용 관광 수단인 오리배 선착장을 설치하고 강변로의 중간지점인 마켓 스트리트와 사우스 스트리트 사이에는 인공분수 20개와 워터 스크린을 설치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스쿨킬 강변로가 필라 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본질을 잃고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유원지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쿨킬 강변을 자주 찾는 일부 시민들은 너터 행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수입을 증가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너터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스쿨킬 강변로에서 산책과 운동을 자주 하는 펜 대학 재학생 이제이 킴 씨는 “스쿨킬 강변로는 필라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와 같은 공간”이라며 “오리배가 운행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질 경우 필라 시민들은 필라 시내의 유일한 조용하고 안락한 휴식처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킴 씨는 “수륙양용인 오리배가 다닐 수 있는 도랑이 건설될 경우 강변 주변에 심어져 있는 나
무들을 베어내는 등 환경 파괴도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너터 행정부는 “많은 관광객들이 스쿨킬 강변로를 찾을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쿨킬 강변로는 필라 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륙양용 보트인 오리보트가 설치될 선착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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