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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콜벳 주지사 당선

2010-1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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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상원.주하원의원 공화당 후보 줄줄이 승리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톰 콜벳 주 검찰총장이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단 오노라토 후보를 9% 차이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다음 주지사로 당선되었다.

중간선거 개표가 완료된 2일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주 중의 하나로 꼽혔던 펜실베니아는 톰 콜벳의 주지사 당선에 이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펫 투미 후보가 민주당의 조 세스탁 후보를 불과 2% 차이로 누르고 새로운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공화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접전지역으로 꼽혔던 필라델피아 교외지역에서 공화당의 팻 미안이 델라웨어 카운티(7구역)에서, 피쯔 패트릭(리딩, 6구역), Jim Gerlach (벅스카운티, 8구역) 지역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공화당 물결이 거세었다.

공화당과 티파티 등이 주도한 보수주의 물결이 전 미국을 휩쓸면서 펜 주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정치 신인들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고 채점식 씨 살해사건을 담당했던 토드 스티븐 검사가 공화당 후보로 나서 릭 테일러 의원(민주)를 물리쳤다. 민주당의 브라이언 렌츠 후보가 연방 하원에 도전하면서 공석이 된 델라웨어 카운티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조 해킷 후보가 민주당의 왈트 웨이트 후보를 따돌리고 주 하원에 당선됐다. 이로서 공화당은 주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서 이미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주 상원에 이어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펜실베니아에서 공화당 지배를 실현했다.


민주당은 필라 지역 연방하원 선거에서 강세를 보여 체면을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민주당 위원장이기도 한 1구역의 밥 브레들리는 예상대로 쉽게 승리를 거두고 7선 연방하원에 당선되었으며 2구역에서도 차카파타가 8선에 성공하였다.또한 북부 필라와 몽코 지역인 13구역에서도 민주당의 앨리슨 슈왈츠가 4선에 성공했다.이에 대해 정치 전문가인 프랭클린 마샬 대학 테리 마돈나 교수는 “아주 놀랄만한 선거 결과”라며 “공화당이 앞으로 2년 동안 아주 유리한 입장에서 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가 콜벳 후보가 내세웠던 예산삭감을 포함한 여러 정
책을 그대로 집행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주지사 후보들은 선거 때는 예산삭감이나 세금인하 정책을 부르짖다가 당선 된 후에는 대부분 이를 그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연방과 달리 펜 주는 행정부와 의회(상하원)를 공화당이 모두 장악해 적잖은 변화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톰 콜벳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피츠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주정부의 심각한 재정적자 해결, 공공근로자 연금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으며 펜주를 비즈니스하기에 매력적인 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톰 콜벳은 “주 하원과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여
펜실베이니아를 넘버 원 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경제와 연금문제 등에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경제와 연금문제 등에 힘든 결정들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톰 콜벳 후보는 선거기간 중 세금신설 금지, 비즈니스 세금 등 세금 감면, 정부지출 삭감, 주정부 운영 사업 판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콜벳 당선자는 또 경제위기 극복과 부족한 예산 조달을 위해 현재 펜 주정부에서 운영 중인 주류판매점(wine&spirits)을 포함한 주정부 소유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인 사회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톰 콜벳 한인후원회의 장병기 위원은 “미미하지만 한인후원회가 1년 넘게 활약을 해와 좋은 결과를 맞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톰 콜벳이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예정이며 한인들의 정치력도 신장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콜벳 당선자는 지난 10월 한인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캠페인에서 이민자들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책과 아시안 자문위원회 설치 등으로 한인사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특히 콜벳 주지사 당선자는 선거 운동기간 중 애리조나 주의 반이민법에 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선되면 펜 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 제정을 추진할 뜻을 내비쳐 이민사회에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한인들은 현재 한인사회는 민주, 공화당을 구분한 지지나 정당 활동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앞으로는 일반적인 선거, 정치참여 활동과 함께 각 정당이 내건 정책을 제대로 평가한 후 정치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것을 천명한 바 있다.<이문범 기자>
주지사로 당선된 톰 콜벳 후보가 당선 확정 직후 피츠버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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