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일 선거…투표합시다 <기획시리즈 ③>
▶ 한인등록유권자 1만8천여명 시대…투표율 높여야
지난해 4월 7일 실시된 시카고지역 통합선거에서 한인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1. 민주·공화 양당 치열한 접전
2. IL 한인 출마자 너무 적다
3. 모두 한표 행사…투표율 높여야
시카고 한인사회가 이제 어느 정도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갖춘 커뮤니티로 성장한 만큼 앞으론 투표 참여 등을 통한 정치력 향상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문화도시인 미국에서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스스로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선거의 힘은 부연할 필요 없이 막강하며 투표수는 곧 각 커뮤니티의 위상 및 권익, 정치력 향상과 직결된다.
‘CCC’(Center for Community Change)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일리노이주내 한인 등록유권자는 1만8,240명으로 추산되고<본보 10월 1일자 A1면 보도> 있다. 지난 2001년 본보가 조사한 8,500여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이 높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리노이주 한인 유권자의 실제 투표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선출직 출마자, 선거본부 및 유관 단체 관계자들은 매번 선거때마다 투표장에 나와 한표를 행사하는 한인 유권자수는 많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참고로 과거 연방센서스국의 관련 자료에서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대통령 선거에서 아시안들의 투표율은 25.4%에 그쳐 백인(60.4%), 흑인(54.1%), 히스패닉(27.5%) 등 타인종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물론 1만 8천여명이란 숫자가 그리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 2일 선거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 공화 양당간의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선거에서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히든카드로도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인 유권자들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는 ‘나부터’라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모두가 투표에 참여,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함과 아울러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결집된 한인들의 힘을 보여주는 데는 투표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며 “이번 선거에 단 한명도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마당집의 손식 사무국장은 “실제로 우리가 목소리를 높일 경우 정치인들은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고 혜택을 주게 돼 있다. 유권자라면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울 종합복지관 오준영 시민권 담당자는 “이번 선거처럼 당락의 표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에선 한인들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인의 한 표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복지회 이승용 시민권 담당자는 “우리들의 한표가 곧 한인사회를 위한 한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표장에서 많은 한인들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팻 퀸 주지사 선거캠프의 대니얼 김 아시안 홍보담당은 “물론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에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적인 혜택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한인들의 표가 모이면 반드시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