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 클럽들을 두루 살펴보고,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 보도록 한다.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은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팩터(factor)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지원자의 지원서를 더욱 알차게 만들 수는 있다. 문제는 무엇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해오고 있느냐이다. 또 이것이 자신의 아카데믹한 부분과 어떻게 매치를 이루는지도 중요하다. 고교생들이 대학입시를 위한 가장 완벽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학업 성취도 높고 좋아하는 과목 따라
사이언스·스피치·아트클럽 등 선택
자원봉사·인턴십 프로그램에도 관심
1. 자신의 포커스를 찾아라
“당장 자신이 원하고 집중하고 싶은 과외활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학교 수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목 ▲가장 점수가 높은 과목 ▲과목과 관련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전력 ▲영재 프로그램에서 수강 중인 관심분야 과목 등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다보면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질 수 있다. ▲첫 번째는 수학과 과학, 테크놀러지 ▲두 번째는 인문계통 ▲세 번째는 아츠 분야이다.
물론 이 세 가지 영역이 일부 중복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여기서 예비 수험생은 자신이 확실히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야를 하나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활동들을 1~3개를 고를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본다.
2. 적당한 학교 클럽을 생각한다
다니고 있는 학교에는 많은 클럽들이 있다. 이 가운데 자신이 헌신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는 클럽을 찾도록 한다.
위에서 다룬 세 가지 영역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면 사이언스 클럽이나, 매스(Math) 클럽, 체스 클럽이 적당할 것이고, 두 번째라면 디베이트 또는 스피치 클럽, 모의 유엔 총회 등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라면 아트 클럽이나 문학반 같은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학교에 자신이 원하는 클럽이 없다면, 자신이 직접 주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그것이 어렵다면 커뮤니티 클럽을 물색해 보도록 한다.
3. 자원봉사 활동을 고려한다
어느 대학이든 우수한 학업성적과 함께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한 지원자를 훨씬 좋아한다. 자신이 대도시에 거주한다면 봉사활동을 할 것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고, 반면에 한가한 지역에 살고 있다면 기회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
첫 번째 영역에 해당하는 학생은 리서치 기관이나 사이언스 관련 업체, 동물원, 동물 보호소 등에서 봉사활동 또는 인턴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과학 선생의 보조로 일해볼 수도 있다.
두 번째 영역의 학생들은 역사 박물관, 도서관, 언론사 등이, 세 번째 영역은 극장이나 갤러리, 댄스 스쿨 등이 잘 어울린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은 설령 영역이 틀려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경험한 봉사활동을 자신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시키는냐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고정된 개념이나 판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4. 교회도 활용한다
한인학생들의 경우 상당수가 대학 지원서를 작성할 때 교회에서의 봉사활동을 적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획일적인 면 때문에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분야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얻은 결과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회 웹사이트 또는 뉴스레터를 관리하거나, 교회의 실내 장식과 관련한 일들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얻었다면 유익한 과외활동 기록도 쌓고, 매우 좋은 에세이 소재도 될 수 있다.
5. 파트타임이나 인턴십
바쁜 학업에서도 시간을 낼 수 있고, 부모도 반대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관심분야를 부분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다른 활동들에 비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사회를 배우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큰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다.
첫 번째 영역의 학생이라면 애완동물 판매업소, 컴퓨터 가게, 사이언스 랩, 병원 등이 적당할 것이고, 두 번째 영역은 박물관, 도서관, 서점, 지역 언론사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영역은 사진관, 개인 갤러리, 극장 등이 있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