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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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가 학대받고 있다

2010-10-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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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은퇴자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한 은퇴전문잡지에 따르면 은퇴노인의 월 소득이 낮을수록 자식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늙어서 돈이 없으면 자식에게 구박 받는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노인 가구별 소득이 월 4,000달러 이상이면 8.2%의 노인이 자식에게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반면 가구소득이 1,000달러 미만이면 22.2%가 학대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3,000~4,000달러 미만과 2,000~3,000달러 미만은 각 11.8%와 12.7%이고, 1,500~ 2,000달러 미만과 1,000~1,500달러 미만은 각 12.5%와 17.7%로, 소득이 낮을수록 자식에게 학대 받은 경험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학대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65~69세의 은퇴자는 13.1%가 구박이나 무시 받은 경험이 있고 70~74세는 13,2%, 75~79세는 14.8%, 80세 이상은 15.2%로 나이가 먹을수록 자식에게 학대를 받게 된다. 이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건강으로 인하여 자식들의 구박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식이 늙은 부모를 학대하는 이유 중 67.4%는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다. 아직 자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가정을 희생하고 있는 이 땅의 젊은 부모라면 지금의 노인 학대 실태에서 실상을 깨닫고 자신의 알찬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자식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부부의 노후까지 희생하여 경제적인 곤란을 겪고 있는 앞선 세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전 세대 또한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희생한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결과는 꿈의 결과가 아닌 현실에 치이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아직 젊다고 혹은 자녀의 교육 때문에 부부의 노후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건강보험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월 수입의 5~10% 미만으로 준비하여 건강하지 않을 때를 대비하고 최소 소득의 10%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서 장기상품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상품은 절대 소득의 20%를 넘지 않도록 해야 꾸준히 투자할 수 있다.

노후를 풍족하게 하는 것은 보험과 연금만이 아니다. 주식, 채권, 현금, 보험,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노후자금의 한 포트폴리오다. 이제 자녀의 교육과 더불어 부부의 노후도 같이 준비하면서 단 1%라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와 저축 및 체계적인 자산관리로 부부의 풍족한 노후를 스스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문의 (949)533-3070


김 혜 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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