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학교 성적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바로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의 감정 문제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기’같던 자녀가 감정 변화가 심해지고 고민도 많아지는 것 같지만 부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는 않아 애를 태우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9~13세 시기 학생들은 화재나 질병 등 어른들이 보기엔 다소 엉뚱한 고민에서부터 학교 급우 간 평판이나 성적 등에 대해서도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 시기 자녀들의 고민 유형과 이를 어떻게 집에서 부모님들께서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문제 = 한 통계에 의하면 이 시기 학생의 55%가 가족이나 친지들의 건강문제에 대해 항상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흡연과 음주,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배우게 되는데 이 결과 흡연, 음주를 하는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대로 건강상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까봐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친지들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이런 생각을 더 키우게 되기도 합니다.
▲학교생활 문제 = 이 시기 자녀들의 학교 친구들에 대한 관심은 저학년일 때보다 훨씬 커집니다. 학교에서 누가 인기 있더라, 누가 누구랑 사귄다더라, 누가 옷을 잘 입는다더라와 같은 친구들간의 의상, 교우 관계에 대해 부쩍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일처럼 흥분하거나 판단하려 하는 경향이 커집니다.
▲성적 문제 = 중학교에 진학한 자녀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숙제와 학교 진도에 다소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은 학교 성적에 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되고 학교 성적표가 자신을 판단하는 ‘법원’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성적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떻게 도와줄까>
이 시기 자녀들은 자신들의 혼란에 대해 정확한 답을 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군가와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께서는 자녀가 이 시기 느끼는 감정과 혼란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포와 사실을 구분시켜준다 = 가족 중의 누군가 아프다거나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엔 이에 대해 자녀가 더 나쁜 시나리오를 상상하지 않게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 사실이 더 나쁜 게 되지 않는다는 것과 부모님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자녀가 학교 성적과 교우 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때 거짓말을 하거나 둘러대는 것보다는 반드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화를 만들어 준다 = 자녀가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한다거나 수위가 높아진 것 같다면 이에 대해 카운슬러나 테라피스트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권할 만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상황에 대해 자녀를 다그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부모님들께서 먼저 아무렇지도 않게 대처하는 것을 보면 자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안정감을 되찾게 됩니다.
▲도움의 시기를 알아야 한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감정의 변화나 도움이 필요한 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잠을 잘 못잔 다거나 먹는 습관의 변화가 왔거나 갑작스럽게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이는 도움이 필요한 때라는 신호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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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