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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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학생 “내 적성 찾아… 양궁에 매료”

2010-10-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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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의 스프링브룩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앨리슨 정(사진) 양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활을 잡았다. 조금 무리가 되지 않을까 부모가 걱정했지만 “꼭 해보고 싶다”며 결국에 부모를 설득했다. 이제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거의 자신의 키만큼 큰 활을 잡고 매주 맹연습 중이다.

활 뿐만 아니다. 정양은 수영, 재즈댄스, 피켜 스케이팅, 그림,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해봤거나 하고 있다. ‘지나치게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모의 생각은 간단하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것. 그래야 자기 적성을 일찍 발견해나가고 키워갈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정양의 경우 바이올린은 조금 해보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에 접었다고 한다. 그런데 활은 재미있다고 한다. TV에서도 활 쏘는 장면이 나오면 유심히 본다.

정양을 지도하는 서향순 코치(84년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양궁 역시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직은 미국 내 어린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쉽게 두각을 나타내기도 쉬운 편이라는 것.


미국 부모들은 아이를 어려서부터 축구, 야구, 농구를 가르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미리 발견해서 실력을 키워나가라는 것이다. 한인 부모들은 늦은 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운동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팀에 가입하자면 이때는 이미 늦다. 어려서부터 하던 학생들과 너무 실력 차가 난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었다. 운동뿐 만이 아니라, 악기, 기타 특별활동에서 자녀의 적성이 무엇인지 눈여겨보자. 그리고 맞는 것이 있으면 키워주자.

<글로벌 에듀뉴스 ·www.GlobalEdu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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