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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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석 씨 유골 송환에 어려움

2010-10-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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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사항. 연고자 불투명

▶ 영사관측 연락 기다려

지난 12월 사망한 장모씨의 유해가 화장된 채 연고자가 없어 김기호 장의사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씨의 유해를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자는 운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장씨에 대한 정확한 이름이나 출신지 등 인적사항d; 확인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장씨의 유골이 김기호 장의사에 보관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22일 홀로 트레일러에서 사망한 김석규씨 돕기 모임에서 알려졌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필라 한인 구세군 교회의 함쟈니씨는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어 장씨의 유골을 한국으로 돌려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평소 어울린 적은 없지만 건축 현장에서 몇 번 본적이 있는 장씨의 유골이 그렇게 방치되어 있
다는 사실에 그냥 있을 수가 없었던 것. 함씨의 노력으로 영사관 측으로부터 본국으로 송환을 책임지겠다는 답변을 받은 함씨는 지난 주말 참석한 메릴랜드 호남향우회에서 적극 나서서 돕겠다는 약속을 받고 힘을 냈다. 장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호남향우회에서 장씨의 유골을 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

그러나 현재 장씨의 정확한 인적사항을 알 수 없어 장씨의 유골 송환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영사관 측이 파악한 바로는 장씨는 동두천 출신의 이름은 장춘석(56년 4월 4일생)으로 사우디로 건너간 것까지 확인이 되어 그 후 미국으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장씨의 미국으로의 입국기록이 없어 장씨의 신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태이다.영사관 측은 장씨의 사진이나 장씨의 인적사항을 아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장씨의 사진이라도 있다면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이고 본인임이 확인 되면 장씨의 유골을 한국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영사관 측의 설명이다.

장씨는 목수일과 사망 직전에는 플로어 일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평소 ‘대포’라는 별명으로 불리었다.함쟈니씨는 “멀리 타국에까지 와 외롭게 살다, 죽어서도 저렇게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외롭게 있는 것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우리가 그동안 너무 이웃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았나 하는 후회감이 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단체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정말로 힘을 쏟아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장씨의 사진이나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는 뉴욕 영사관이나 함쟈니(609-529-3924)씨에게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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