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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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의 밤, 1,500여명 장애인.가족 등 참석 감동의 시간

2010-10-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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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하고 모두가 같은 사람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 10월 2일 저녁 7시부터 챌튼햄 고교 강당에서 열린 ‘송정미와 함께하는 밀알의 밤’에는 1,500여 명의 장애인 및 가족, 그리고 이들을 후원하는 한인들이 참석하여 서로가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감동의 자리를 만들었다.이날 밀알의 밤에서 필라 밀알 단장인 이재철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시각장애인을 가리키며 저자의 눈멈이 저자의 죄입니까? 아니면 저자의 부모의 죄입니까?’라는 질문에 ‘저자의 죄도 저자의 부모의 죄도 아니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 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처럼 우리는 비록 장애인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소중한 존재”라며 “약한 자가 있기에 세상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것이니 모두 가슴을 쫙 펴고 움츠리지 말고 살자”고 격려했다.

간증과 연주에 나선 라이트 주립대학의 음악교수인 차인홍 교수도 “장애인인 나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많은 주변사람들의 사랑과 은혜로 오늘 이 자리에까지 서게했다”며 “항상 우리를 향해 준비하시고 사랑과 은혜를 마련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자”고 말했다.최인홍 교수는 이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비롯한 주옥같은 바이올린 연주곡들을 들려주었다.
이날 메인 게스트로 출연한 송종미씨도 오프닝으로 ‘꽃밭에서’를 부르며 “여러분 하나하나는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며 오늘 이 자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꽃밭”이라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밀알의 밤에 참석한 전상연씨는 “평소 장애인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 것이 오히려 부끄러웠다”며 “이들 장애인들보다 어쩌면 세상 탐욕과 경쟁에 지친 우리가 더 연약하고 불쌍한 존재가 아닌가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0 밀알의 밤에서 송정미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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