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경기이다. 대부분의 한인 및 주류의 사업주들은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어려워짐을 체감하고 있다. 어느 전문가도 그 끝을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체가 어떤 재무구조를 유지해야 지금의 불경기를 이겨낼 뿐만 아니라 호경기가 왔을 때 남들보다 일취월장할 수 있을까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재무제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와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및 현금 흐름표(statement of cash flows)로 구성되는데 정확한 자료의 입력과 사업체 특성에 맞는 올바른 회계기준을 적용하여 작성하여야 한다.
이러한 재무제표를 현재와 과거 3~5년 정도 비교하여 여러 지표들을 연구해 보면 해당 사업체의 재정상황 및 경영의 결과를 알아낼 수 있다. 이를 재정분석 혹은 경영분석이라 하는데 이는 경영진에게 있어서 매 분기별로 혹은 매달, 매주 실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다.
한인 사업주들도 어떤 사업적인 감을 갖고 판단하기보다 숫자를 꼼꼼히 따지고 살펴본 후, 경영 및 여러 사업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
경영분석에 필요한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면, 사업의 성장을 파악할 수 있는 매출액/자기자본/총자산 증가율 등이 있고,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총자산이나 총매출 대비 순이익률과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률 등이 있고, 활동성을 알 수 있는 재고자산 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 등이 있다.
사업체의 안정성을 파악하는 지표로는 유동 비율, 부채 비율 및 차입금 대 매출액 비율 등이 있고, 생산성을 판단하는 종업원 1인당 매출액 비율 등이 있다.
한인 사업주들이 필요한 몇 가지 주요 지표들을 설명하자면, 먼저 성장성과 관련된 지표들인데, 이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매출의 증가와 자기자본 및 총 자산의 증가율을 계산해 본다. 예로, 총 매출액이 100만달러에서 올해 120만달러로 증가하였다면 20%의 성장을 한 것이다. 자기 자본에는 자본 잉여금(retained earnings)이라 해서 순 손익이 매해마다 누적되는데, 올해 총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해도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 증가율이 총매출 증가율과 똑같을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지표들을 하나씩 따로 따로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률은 당연히 높은 수치가 좋겠지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지나치게 빠른 외적 성장은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게 되며, 동시에 사업체 내부 통제의 미숙 및 매출 채권의 회전율 저하 등 부실위험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균형 잡힌 사업의 성장을 꾀하여야 한다.
수익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데, 경영 분석에서 수익성이란 매출이 최종적으로 순이익이 되는데 얼마나 효율적인가와 투입된 자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되여 순이익을 올렸는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총 매출 대비 순이익률의 예로써, 한 해의 총 매출액이 100만달러인데, 순이익이 10만달러라면 그 비율은 10%가 된다. 사업체마다 이 비율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사업체라면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 비율은 매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지표는 자기자본 순이익률(return on equity)인데, 자기 자본 혹은 주주의 투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순이익을 내었는가를 볼 수 있다.
기업 경영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이며, 상장된 기업의 경우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지표 중의 하나일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그 의미의 중대성은 다소 반감할 수 있다.
다음번에는 안정성과 관련된 지표를 살펴보겠는데 이는 특히 불경기에 유의해야 할 분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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