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표적 안전자산일까
2010-09-29 (수)
지난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284.4달러까지 치솟는 등 전일대비 온스 당 3.7달러 오른 1277.3달러로 마감하였다.
또한 단기적인 지표로 상승과 하락 추세를 알 수 있는 상대강도지수(RSI, Relative Strength Index)도 71.43으로, 보통 70이상이면 과열국면으로 투자자들은 매도하는 경향이 높아지므로 투자심리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금 가격은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최근 홍콩의 CLSA 투자자 포럼에서 단기 차입 부채와 각국이 돈을 찍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금융자산을 고려하면 금값은 거품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금 가격은 미국의 경우 지난 8월 재정적자 규모는 약 905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30억달러(13%)가 감소했으나 11월2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연준의 1조원 국채매입 등 경기 부양책이 기대되면서 금 가격과 달러화의 약세가 예상되면서 더욱 치솟고 있다. 또한 제로금리가 인플레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금 가격을 사상 최고로 이끌고 있다.
유럽 또한 은행의 부실한 스트레스 테스트로 재정위기와 금융위기가 상존하며 경기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으며, 특히 당장 재정 불량국 중 하나인 아일랜드 은행은 향후 몇 달 안에 250억유로(Euro) 규모의 부채를 갚아야 할 정도이므로 금에 대한 선호를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하며 여기에 각국의 중앙은행도 금 매수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 가격을 미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마크 파버가 경고했듯이 하루 사이 20~30%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 금 가격이다. 올해 달러화가 미국 연준의 국채 매입이 실현되면 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각국 금리 차에 의해 달러의 약세가 예상되며 지난 17일 달러 인덱스 RSI도 침체국면인 30보다 높은 40.17로 강세로 당장 돌변하지 않았지만 달러 인덱스가 81.40으로 바닥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베팅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안투자로 금융자산의 10% 이내에서 위험관리 차원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즉 금통장과 지수관련 금펀드에는 경기가 나쁠 때 환차익과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경기가 회복될 때는 금광업 관련 기업에 투자해 보는 것이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