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조선문학’특강
2010-09-21 (화) 12:00:00
UCLA에서 한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서석배 교수가 17일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에서 ‘한국 문화의 위치:최재서와 전환기의 조선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오후4시부터 동아시아연구소 6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특강에서 서석배 교수는 일제치하에서 문학평론가로 활동한 최재서(1908-1964)의 평론 두편을 분석, 친일 문학이라 하여 민족주의적 측면에서 비판을 가하기 보다는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차이를 둔 독법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최재서가 1943년에 쓴 ‘전환기의 문화 이론’과 ‘문학정신의 전환’등 작품 분석을 통해 친일 작품으로 내재된 모순이 자명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문화라는 큰틀에서 지켜야할 조선문화의 고유성을 나타낸 학문적 성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한 서 교수는 UCLA에서 일본근대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후 2006년부터 학부에서 한국문학, 대학원에서는 동아시아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이날 특강의 주제 인물인 최재서는 경성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후 런던대학교에서 수학후 보성전문학교 영문과 교수를 지냈다. 1930년대 영국, 평론가들의 주지주의 문학론을 한국에소개한 그는 단순한 서구 이론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국문학에 적용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조선총독부가 정책적으로 창간한 ‘국민문학’을 주재하고 조선문인보국회 이사로 지내는등 친일 문학계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동했다. 광복후에는 평론에서 물러나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익스피어등 영문학연구에만 전념했다.
<손수락 기자>
UC 버클리에서 특강을 하는 서석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