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부르노 개스폭발사고 “영웅들이 더 큰 희생 막았다”

2010-09-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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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90대 여성노인 6명 구출

산부르노 폭발사고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주민들을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9일 폭발 사고지점 인근에 위치한 ‘골든 에라 케어 홈’ 양로원에 불이 옮겨 붙어 80~90대 노인 여성 6명이 위급한 상황에 빠지자, 동네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나타나 이들을 구해냈다.
당시 양로원에는 2명의 직원이 노인들과 함께 있었지만 폭발이 계속되고 마당까지 불길이 휩싸이자, 1명은 공포감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또 다른 직원은 달아난 상황이었다.
이때 노인들의 안전이 걱정된 바비 페트리니<사진>와 그의 아버지 밥, 또 다른 남성 등 3명이 양로원에 들어가 이들을 구출했다.
페트리니씨는 “이들 노인들은 너무 연로해 혼자서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무작정 노인들을 들쳐 업고 연기가 가득한 복도를 지나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밖에는 불길이 하늘을 향해 치솟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등 전쟁터와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심각한 화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을 구해낸 또 다른 영웅담도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 프로풋볼 개막전을 보러갔다 참변을 당한 여자친구 제시카 모랄레스(20)를 구하기 위해 불길을 뚫고 자택에 들어갔다 화상을 입은 조 루이고메즈를 남성들이 목숨을 걸고 구해낸 것이다.
시 관계자와 소방국 등은 “숨겨진 영웅들이 있었기에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목숨을 건 이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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