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정신과의사,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

2010-09-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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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정직 처분, 추가 피해자 주장 제보도

노스 밴쿠버의 한국인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과 부적절한 성 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한 후에 BC주 내과 외과의 협회(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B.C)로부터 2년간 자격정지를 당했다.
BC주 내과 외과의 협회는 의사의 자질을 관리하여 환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노스 밴쿠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성호 (영어명: Peter Sung-Ho Lim) 씨는 최근 2년 사이에 한 명의 환자에게 개인적인 내용의 전화 연락을 취했으며 또 다른 환자와는 성관계를 가진 것이 밝혀졌고 본인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인은 “임성호는 아는 여자와 짜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 큰 고통을 당해 변호사를 만나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다”면서 “5년 코퀴틀람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기러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여는 등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스쇼어 지역에 사는 한 캐나다인도 9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이런 문제의 의사를 한인사회에 알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제보해 왔다.
임성호 씨가 다시 정신과의사로서 복직을 하기 위해서는 BC주 내과 외과의 협회가 요구하는 여러 조건을 통과해야 하는데 다시 복직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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