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종연씨 살해범 판결 지연..정신병력 앞세워 재판 연기..한인들 처벌 관심 촉구

2010-09-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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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18일 물건을 훔치던 여성의 총에 맞아 숨진 김종연씨의 살해범 니콜 돌비 베컴의 판결이 지연되고 있어 가족들과 주변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재 니콜은 필라델피아 교도소 산하의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니콜은 과거 정신병력을 내세워 재판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김종연씨의 남편 김종진씨는 “현재 범인이 교도소의 정신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판은 언제 열릴지도 모르고 결국 살인혐의를 벗어나보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범인 니콜은 검거 당시부터 정신병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제대로 된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고 김종연씨는 마운틴 에어리 지역 츄 애비뉴에서 15년 간 앤디스 푸드마켓을 운영해 오던 중 물건을 훔치던 범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총을 빼앗은 범인에 의해 4발의 총을 맞고 가게 앞에서 숨졌다.살해 당시 니콜은 가게에서 쫒아 나온 김종연씨를 총으로 가격하여 쓰러트린 뒤 쓰러진 김씨를 살해했다. 범인 니콜은 김씨를 살해한 뒤 살해 현장 옆에 있던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니콜은 이전에도 주택침입, 절도 등의 범죄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신병을 앓은 기록이 있다.니콜은 김씨를 살해하기 이전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드러내었었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웃 주민은 범인을 ‘시한폭탄’으로 묘사하기도 했다.살인과 폭력 등의 죄목으로 기소된 니콜은 현재 정신병이라는 변호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재판이 중지된 채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방지위원회 이창희 회장은 “정신병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해가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이는데 살인범은 그에 마땅한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현재 남편 김종진씨는 앤디스 푸드마켓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김씨는 “할일이 없으면 쓸 데 없는 생각이 나 일이라도 한다”며 “주민들과 이웃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고 친절하게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문범 기자>
지난 해 김종연씨 피살 후 동네 주민들이 김씨를 추모하는 글을 빼꼭하게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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