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부르노 주민 일부 집으로 귀가

2010-09-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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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인명피해 한인은 없는듯

▶ PG&E "14일까지 전기공급 완료"

산부르노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지 3일이 지난 12일 오후 12시부터 통제지역 출입이 허가되자 집으로 귀가한 주민들이 피해 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사고 여파로 친지나 친구, PG&E가 제공한 호텔 등에 머물면서 추이를 지켜보던 피해지역 거주 한인들도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산부르노 스카이라인 칼리지에 마련된 부스에서 거주증명 절차를 거친 후 ‘re-entry’ 차량 스티커와 팔찌를 부착하고 통제구역내 집으로 향했다.
글렌뷰 드라이브와 플리머스 웨이 코너 사이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이의식씨도 집으로 귀가,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이씨의 집은 폭발지점인 글렌뷰 드라이브에서 불과 한 블럭 떨어진 지점에 있어 집이 전소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사고 당일 본인이 운영하는 SF세탁소에서 일을 하다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한 이씨는 3일만에 돌아온 집을 둘러보며 피해 여부를 살펴봤다.
이씨는 “시에서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료품 등 캔음식을 제외한 모든 식품을 버리라고 했다”며 집 주변을 둘러보고 “먼지와 연기로 인한 그을음 등을 제외하고 다행히 특별한 피해는 없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SF총영사관과 SF한인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한인 중 인명재산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산부르노 소방국의 제임스 웨인씨는 “사고가 저녁 6시경에 발생한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며 “주민들이 모두 퇴근한 밤 시간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면 인명피해는 훨씬 컷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피해지역에는 PG&E 차량과 인력 70여명이 동원돼 각 가정을 돌며, 집안 내외부의 가스 유출여부와 전기 상황 등을 점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PG&E사의 피오나 첸 미디어 담당자는 “12일 저녁6시를 기해 전기 공급이 중단된 피해지역 300가구 중 200여가구의 전기가 다시 공급되고 있다”며 “14일에는 전소되거나 파손이 심한 주택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전기가 공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주택 보상과 관련 그는 “PG&E가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신청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렌트카, 호텔 등 숙소 지원과 1,000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크레팃 카드를 나눠주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십자사도 사고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식수와 식료품 등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PUC) 마아클 피비 위원장이 12일 PG&E에게 주내 모든 천연가스 파이프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산브루노에서 폭발한 파이프와 관련된 모든 내부 문건을 보존하라고 명령했다.
PG&E는 가주 내 총 5,000마일의 가스파이프를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폭발한 파이프는 51.5마일 길이로 밀피타스에서 샌프란시스코의 23번가와 일리노이스트리트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비 위원장은 또 산부르노 폭발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바로 다음날인 10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파이넨셜 디스트릭트인 서터가와 몽고메리가 교차로에서 PG&E가 관리하는 맨홀이 폭발해 CPUC가 그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겸, 서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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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피해지역 출입이 허가되자 집으로 귀가한 주민들과 언론사 관계자들이 주택과 나무가 심하게 파손된 글렌뷰 드라이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왼쪽과 오른쪽으로 폐허가 된 지역이 보이고 있다.<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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