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어리더들 ‘부상자 부대’

2010-09-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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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이상이 한번쯤은 다친 경험

▶ 한인 여고생, 치어리더 상대조사

고등학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어리더들의 70% 이상이 한번쯤은 누구나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이 다친 부분은 발목(72%)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에 걸쳐서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전국 치어리더 경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인 여고생이 조사한 설문조사의 결과이다.
현재 몬타비스타 12학년에 재학중이며 이 학교의 Song(치어리더처럼 공중 회전 등은 하지 않고 백스핀 등 지상에서 춤을 추며 응원을 리드하는 그룹)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한수현(미국명 Mary)양이 그 장본인.
한 양이 이같은 리서치를 하게 된 이유는 본인도 부상을 당해봤지만 함께 하는 치어리더들이 많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속한 팀만 다치는지 다른 팀의 선수들도 다치는지 궁금증이 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양이 조사한 결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들이 다쳤음에도 27%에 이르는 학생들이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병원에 가게 되면 치어리더나 Song 소속 선수로 활동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거나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22%에 달하는 학생들이 다친곳이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습을 계속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치어리더들이 주로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발목외에 팔목(53%), 팔꿈치(8%), 갈비뼈(2%)등의 순이었다고 한다.
또한 부상을 많이 당하는 포지션은 베이스(80%), 플라이어(75%), 백스폿(54%), 프론트 스폿(40%) 등이었다.
요인이 높은 동작은 각 포지션별로도 스턴팅에서 5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 양은 학생들이 부상을 피할 수 있거나 혹은 부상을 당했다 하더라도 빠른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30분이상의 넉넉한 준비운동, 부상시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기,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연습금지, 연습시에는 실제와 같은 동작만 연습하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 양은 많은 시간을 요하는 Song그룹 요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성적도 우수해 평균 학점이 4.6을 넘겼으며 최근 2년동안 유일한 학국학생으로 활약해 왔다. 대회 성적도 작년에는 전국대회 2등을 했으며 올해의 경우 두팀이 출전 1등과 4등을 차지하는 등 굉장한 실력 보유자다.

<이광희 기자>


사진설명:몬타비스타 고등학교 Song 리더의 역할을 맡으면서 치어리더와 Song 회원들의 부상 정도를 직접 표본조사를 통해 조사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 한수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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