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복지원, 어린이 민속큰잔치 200여명 참석 성황
‘인터넷 게임보다 더 재미있어요!’
한인 어린이들이 전통 민속놀이의 재미에 푹 빠졌다.
원불교 필라 교당과 원광 복지원이 주최하는 제 14회 어린이 민속 큰잔치에 참석한 200여 명의 어린이들은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구슬놀이 등의 민속놀이에 더운 날씨도 잊고 구슬땀을 흘리며 하루를 즐겼다.29일 오후 1시부터 고바우 뒤 본 러셀 필드에서 벌어진 이날 민속잔치가 성황리에 마쳤다.
대회장인 이정길 교무는 “민속큰잔치는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우리 조상의 슬기로운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며 한민족으로서 뿌리 깊은 긍지와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도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를 재현하여 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사회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이 놀이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배워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약 3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과 십여 명의 입양된 어린이들도 참석하여 한국 전통 민속놀이에 즐거워했다.특히 이날 대회운영에는 필라델피아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대회진행을 도와 한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다.이날 잔치는 깃대세우기, 팽이치기 등의 놀이와 전통혼례, 활쏘기, 사물놀이, 탈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 큰공굴리기, 사탕 찾아먹기 등의 가족놀이 그리고 줄다리기와 바구니 터뜨리기 등의 공동체 놀이가 선보여 참가자들이 하나로 어우러졌으며 한쪽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도 떡볶이, 불고기 등을 선보였다.
고바우 상가 뒤에서 열린 제 14회 어린이 민속 큰잔치에서 참가 외국 어린이와 한인 어린이가 전통혼례 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