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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지도 이렇게 - 유치원~2학년때 기초 다져야

2010-08-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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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은 언제부터 글쓰기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글쓰기를 포함, 아이들의 언어능력 습득이 가장 왕성하고 활발함은 물론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유치원 때부터 2학년까지입니다. 이때 생활 속에서, 학교에서 습득하는 단어와 글쓰기는 곧바로 이후 학습능력과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즉 독서, 여행,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에 대해 알아 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에 노출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합니다. 이 나이 때는 무엇이든지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녀가 다양한 경험의 현장에서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감상하고,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시기에 독서 경험은 평생 자녀의 책 읽기 습관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서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아이들에게 불러일으키며 글쓰기의 기초가 되므로 이때 가장 부모님들이 신경 써서 지도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지도방법에 관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① 대부분의 학습들이 그렇듯이 글쓰기 역시 나이에 상관없이 많이 읽고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글쓰기, 독서 숙제를 꼼꼼히 부모님들께서 챙겨 봐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많은 독서와 일기 등과 같이 생활 속 글쓰기를 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합니다. 처음 글쓰기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 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때 부모님들이 자녀를 봐주지 않으면 자녀에게 글쓰기란 ‘지겹고 재미없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겨 이후 고학년이 돼서도 독서와 글쓰기에 취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②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의 언어를 발전 시켜주십시오. 글쓰기 외에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말하기, 노래 부르기 등의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을 제공하게 됩니다. 예술 활동과 글쓰기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경험은 자녀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줘 글 쓰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글이란 일단 ‘쓸거리’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③ 말로 하는 것이든, 글을 쓰는 것이든 언어는 쓰는 사람이 속해 있는 커뮤니티와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한 사람의 글을 보면 글쓴이가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 자라 왔는지, 어떤 문화적 환경에 속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이 시기에 충분하고 건전한 문화적 환경에 자녀들이 노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고 그 사람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건강한 사고와 풍부한 창의성을 가진 아이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이 역시 위에서 말한 다양한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④시와 동화책을 포함, 다양한 장르의 글들을 아이들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 글을 맛깔스럽게 쓰는 법,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독서 습관 역시 이 시기엔 자녀에게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클래식만 읽으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전에서부터 팬터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자녀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통해 ‘독서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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