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드너 타운십 제이 리씨 현금 2만6,000달러 등 털려
고 채점식씨 살해사건이 난지 1년 7개월 만에 또 다시 자택에 침입한 4인조 강도사건 발생, 한인사회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은 지난 18일 새벽 3시 30분 경 필라델피아 교외지역인 래드너 타운십 브린마 섹션에 위치한 600 블록 Heather Lane의 한인소유의 집에 권총을 든 4인조 강도가 침입하여 현금 2만 6,000 달러와 보석, 그리고 52인치 벽걸이 TV를 훔쳐 달아났다.피해자인 제이리씨는 새벽 3시30분 경 누군가가 깨워 일어나 보니 스키마스크를 쓴 강도가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흑인 4인조로 이씨의 가족들을 묶은 뒤 현금 등을 빼앗아 도주했다.
다행히 이씨가 범인에게 권총으로 머리를 가격 당한 것 외에는 큰 부상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도가 침입할 당시 이씨의 집에는 이씨의 형제 2명과 이씨의 부모, 그리고 아들과 딸이 있었으며 강도들은 가족 모두에게 권총을 겨누며 깨워 결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잠기지 않은 지하실 문을 통해 제이 리씨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제이 리씨는 abc(채널6)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집에 들어온 때가 매우 어두웠고 가족 모두가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씨의 집이 있는 래드너 지역은 필라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웃들도 충격을 받고 있다.
제이 리씨는 “집에 강도가 든다는 건 뉴스를 통해 여러 번 들었지만 래드너 타운십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소식을 접한 동포들은 놀라면서도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이창희 범방위원장은 “지난번 채점식씨 사건과 이번 사건을 보듯이 안전지역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자택이라도 안전장치에 신경을 써야 하며 카메라 설치 등으로 범인들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맥주 도매상을 하는 송모씨도 “이제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면서 “일부 한인들이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또는 자신의 정원 잔디를 깎게 하는 등 사는 곳을 노출시키고 있는데 이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래드너 타운십 경찰는 이번 사건은 범인들이 이씨를 노리고 들어 온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제이 리씨가 소유하고 있는 2군데의 가게와 관련된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제이 리씨 가족은 체스터 7가에 세탁소를, 웨스트 필라 48가&스프러스 스트리트에 맥주도매상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경찰이 발표한 각 범인들의 인상착의는 다음과 같다.
남성 1- 흑인, 신장 6’1"에 몸무게 190파운드, 어두운 의상에 검은 필리스 모자(흰색 P 로고) 양손 이두근 쪽에 문신
범인 2- 흑인, 신장 5’4"에 몸무게 150-160파운드, 어두운색 바지에 흰색 티셔츠,
범인 3- 흑인, 신장 6’1"에 근육질 검은색 바지와 셔츠
범인 4- 흑인, 어두운색 의상
제보 전화 610-688-0503(래드너 경찰서) <이문범 기자>
강도를 당한 제이 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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