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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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투자이야기 <167>

2010-08-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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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투자가 대안이다

최근 디플레이션 경고가 쏟아지면서 불투명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빠른 경제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도 그 대처방안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고 10%에 가까운 고실업률은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모델스윙을 찾아라


투어 프로나 고수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시각화 훈련은 실력과 관계없이 모든 골퍼가 활용할 수 있다. 투어 프로들은 매주 4시간 이상 투자하는데 스윙은 물론 라운딩 전 머릿속에서 18홀을 끝내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시각화 작업을 꼭 챙긴다.


일반 골퍼도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성격 또는 스타일에 어울리는 골퍼를 찾아보기 바란다. 좋아하는 골퍼를 모델 스윙으로 삼아 시각화를 통해 모방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유 있고 리드미컬한 스윙은 어니 엘스나 프레드 커플스,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파워 스윙을 원한다면 타이거 우즈나 리 웨스트우드의 스윙을 녹화해 보고 따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델스윙을 모방하게 된다.


버핏 따라하기


혼란한 경제지표들로 방향성을 잃은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더블딥 경고들이 크게 보도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이런 불확실한 시장에서 가치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치 투자는 무모한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한다.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과 대안을 마련한 후 공격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가치형 자산의 대부분 시장에서 외면당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 투자자는 만개한 종목보다 기업 가치에 비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종목을 찾는데 집중한다. 때론 시장의 트렌드를 모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항상 지금 같은 경기침체에도 살아남는 초일류 기업과 가능성이 보이는 중소형 가치주를 중시한다.

가치 투자의 매스터는 당연히 워런 버핏이다. 며칠 전 발표된 2분기 보고서는 미스터 ‘바이 앤드 홀드’의 면모를 확인시켜 준다.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자세로 투자하라는 버핏의 가치 투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질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불확실한 시장에선 버핏을 모방하면서 가치투자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다.


변재성 <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714)53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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