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마칭밴드 리더십 뛰어나
마칭밴드(Marching Band). 어떤 행사나 이벤트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면서 전체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주목받은 특별활동 중의 하나이지만, 한인들에게는 익숙한 문화가 아니어서인지, 마칭밴드를 하는 학생은 많아도 이를 총 리드하는 drum major가 된 학생들은 드물다. 그런데 우수고등학교로 소문난 트로이의 marching band drum major를 한인 학생이 한다.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최요셉(사진) 군이 그 주인공.
최 군은 9학년이 시작되기 전 4월 열린 마칭밴드 Freshman welcome night에서 “나도 나중에 Drum major가 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질문했다. 돌아온 답은 “연주 실력도 연주 실력이지만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그 후 최군은 연주 실력은 물론 리더십 함양에도 애를 썼다.
마침내 Drum Major에 지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때 최군은 “상을 받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보다, 작년보다는 올해 조금 더 좋아지는 밴드,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욱 더 발전할 밴드, 이렇게 해마다 조금씩 좋아질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군은 10학년 때 assistant drum major가 되었고, 드디어 11학년에는 Drum Major가 되었다. 나아가 최 군은 자신의 장기를 자원봉사에도 연결시켰다. 뜻이 맞는 13명의 친구들과 재즈밴드를 결성하여,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오렌지카운티 지역 양로병원, 양로원, 시니어 센터 등을 방문하며 연주를 했다.
최 군은 마칭밴드 활동을 통해 꿈을 갖게 되었고, 리더십을 배우고 익히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섬기며 나아가는 공동체를 배웠다. 이제 8월8일부터 시작된 마칭밴드 캠프에서 최 군은 고교시절 마지막 추억이 될 캠프를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