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바구니 물가 걱정되네

2010-07-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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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 좋은데...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한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육류와 잡곡류에서부터 수산물, 한국산 과자류와 양념류에 이르기까지 한인 마켓 판매 식품 전반에 걸쳐 가격이 급등했다. 이들 품목 중 소비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체감하는 가격 상승은 육류. 육류 중에서도 갈비 값이 사상최고치를 기록, 현재 마켓에서 LA 갈비의 경우 고기 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파운드 당 6.99~7.99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3.99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갈비 값 폭등 원인에 대해 정육 도매업체들은 최근 한국으로 보내는 수출량이 늘어난데다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 내 갈비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갈비 값 외에도 한인들이 즐겨 찾는 갈비살과 소꼬리, 양지머리 등도 올 초보다 20~3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코리아나 플라자의 “최근 갈비 값이 껑충 뛰어 갈비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똑같은 갈비라도 종류가 많은데 비싼것은 파운드당 7.99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언제 하락세를 보일지 아직 알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쇠고기 값뿐 아니라 잡곡류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검정콩을 비롯해 깐 녹두, 청포묵 가루, 팥 등은 올 초에 비해 최고 2배까지 올랐다. 잡곡류는 이미 지난해말 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인 마켓에서 검정콩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4파운드들이 한 팩에 5.99달러선이던 것이 현재 9.99~ 1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청태콩, 녹두, 율무 등도 올 초보다 50% 이상씩 인상됐다. 이처럼 잡곡류 값이 급등한 원인은 원산지인 아시아권 국가들이 이상저온 현상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해태 심진수 팀장은 “아직 햇잡곡이 나오려면 몇 달 더 걸리기 때문에 내달부터는 가격이 지금보다 더 뛰어 최고 3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잡곡 값 상승으로 곡물판매가 올 초보다 30% 이상 떨어져 업계도 고심 중”고 밝혔다.

수산물도 가격 상승이 가파른 품목 중 하나.

한인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를 비롯, 갈치, 이면수, 백합조개 등도 올 초보다 최고 30% 이상씩 올랐다. 수산물 가격 상승 역시 세계적인 이상저온 현상 탓으로 어획량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수산물 가격 상승은 올 가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일부 생선값은 지금보다도 20~3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마켓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수입되는 고추장, 된장과 같은 양념류에서부터 과자류, 주류, 가공식품, 냉동식품 등도 최근 한국~LA 간 운송비 상승 여파로 일부 상품은 5~10% 정도 인상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주현,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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