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아파트 등 사회복지혜택 제공
▶ 한인사회도움손길 이어져
필라 한인사회에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던 김순자 할머니와 딸 조미미씨가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모색되고 있다.
김순자 할머니(83세, 미디어 거주)는 불법체류로 인한 신분미비로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등의 지병을 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의 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다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애빙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3월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다.그러나 딸인 조미미씨마저 병으로 일을 하지 못해 아파트 세를 내지 못하는 등 생활에 곤란을 당해 오던 중 ‘Philadelphia Corporation for Aging (PCA)’에서 Minority Outreach Coordinator로 근무 중인 윤승영씨가 딸 조미미씨가 공공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조씨의 가족이 정부아파트 등으로 옮기고 사회복지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조미미씨가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과 고립된 생활로 아마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한 뒤 “조씨의 사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김순자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는데 김씨가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고 처방전을 받아와야 하는데 교통편이 없어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은 큰 도움보다는 교통편 제공, 쌀이나 김치 등 먹을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씨는 현재 델라웨어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에 김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인을 찾고 있다.
한편 아시안 종합복지회관의 김 요안 소장은 김순자 할머니 가족에게 깡통식품 등을 비롯한 식료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순자씨 가족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정부아파트 등으로 옮길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김순자씨와 조미미씨는 그 동안 한인회가 모금해 전달한 성금으로 생활해 왔으나 이제 그마저
동이 난 상태로 알려졌다.김순자씨 사연은 애빙톤 병원 입원 사례가 필라델피아 유력일간지인 인콰이어러에 무보험 환자를 병원에 떠넘기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어 오바마 건강보험 개혁의 치열한 찬반 논쟁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순자 할머니에게 교통편 제공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Tel. 215-282-6523/fax 215-765-9066, E-mail: syun@pcaphl.org 로 하면 된다.
김순자 할머니 가족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애빙턴 병원에서 석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온 김순자 할머니(왼쪽), 손녀와 딸(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