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수업일수 단축 논란

2010-07-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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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등 16개 교육구

▶ 타국·타주에 경쟁적 열위

가주 정부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시달리며 학생들의 수업 일수를 줄여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SF크로니클은 비영리 재단 캘리포니아와치 보고서를 인용해 가주 30개 교육구 중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프리몬트 등 베이지역을 포함한 16개 교육구가 학생들의 수업 일수를 1년에 180일에서 175일까지 줄여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F크로니클은 가주 수업 일수는 타주는 물론, 한국 220일, 스위스 228일 등 타국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는 수치며 140만명 가주 학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10년 전 가주 정부는 수업 일수를 180일까지 늘려 타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년 전부터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수업 일수를 175일까지 줄이도록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가주 정부는 최근 교사들에게 무급 휴가를 명령하면서 추가로 수업 일수를 5일 더 줄이고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사들만 학교에 나와 수업을 준비하거나 학부모 회의하는 날을 없앨 예정이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업 일수 단축은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 저하를 야기한다면서 정부가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염려해 수업 일수를 늘려야 하는 시점에 오히려 수업 일수를 단축하며 공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잭 오코넬 가주 교육감은 "우리는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면서 타주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적 열위에 처하게 만들었다"면서 "가주 교육구에 엄청난 타격이다"고 현재 상황을 우려했다.

잭 제닝스 워싱턴 DC 교육정책국장도 "가주는 현재 수업 일수를 줄이고 있는 얼마 안되는 주 중 하나"라면서 "타주에 비해 사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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