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민뉴스]한인 장학재단 장학금 모금 행사 사진전시회

2010-06-30 (수)
작게 크게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이사장 김효신)은 캐나다 UBC에 1년간 방문교수로 온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과 이규민교수를 초대하여 오는 6.22일 화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밴쿠버 웨스트 그랜빌 St. 2245 번에 있는 크리스탈 갤러리에서 첫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인장학재단이 이규민교수와 공동주최하는 장학기금모금 전시회로, 이 교수는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증하기로 하였다.

작년 8월에 밴쿠버에 온 이규민교수는 그 동안 집중적으로 푸른 하늘과 구름들을 앵글에 담았다. 1만여점 가운데 23여점을 정선하여 "Studies in Sky and Clouds" 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푸른 하늘과 구름의 민감한 특성을 고려하여 모든 인화는 전문가에 의하여 고감도 색감의 Lightjet Metallic으로 프린트하였다. 각 작품의 크기는 18"x 24" 이다.

이 교수는 1994년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한국인 조각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은 작가다. 밴쿠버에서는 작업 환경의 여건으로 사진 작업에 애정을 갖고 열정을 쏟고있다. 그의 작품은 1994년 파리 개인전이래 구름조각에서 하늘그림으로, 하늘그림에서 하늘과 구름사진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는 “초기 작품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끝없이 추구했고, 다음 작품에서는 원초적인 자연의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지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즉 자연에 대한 경외심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 교수가 하늘의 구름사진을 찍게 된 동기는 “작년 여름, 밴쿠버에 온지 1달 만(9월초)에 록키 여행을 했습니다. 록키의 하늘은 너무 너무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구름이 산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생애에 처음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하늘을 보고 감탄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첫 경험이었습니다... 산의 이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3박 4일동안 하늘만 보고 다녔습니다. 평생 하늘이 이토록 아름다웠던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도 저절로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이곳 밴쿠버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한다.

기자가 이 교수에게 왜 하늘과 구름을 사진찍느냐고 물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 또한 명예와 욕망을 추구하는 하나의 인간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욕망주머니를 비우고, 그 곳에 하늘과 구름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하늘과 구름으로 채우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저의 영혼에 새살이 돋는 것같이 말입니다. 맑고 투명한 푸른 하늘은 희망을 상징합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희망입니다. 우리의 삶에 간혹 먹구름이 몰려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흐린 날 다음에는 반드시 맑아집니다. 하늘의 존재는 구름이 있어야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답답한 몸과 마음이 치유됩니다. 번잡하고 바쁜 일상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사진은 어디서 찍었습니까?
“주로 밴쿠버 웨스트와 스패니쉬 뱅크, 제리코 비치, UBC 주변 등에서 찍었고, 웨스트 밴쿠버에서도 찍었습니다. 특히 제리코 비치와 스패니쉬 뱅크는 사방에 장애물이 없고 시야가 좋아서 하늘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UBC 안에서 살기 때문에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그곳으로 거의 출근하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관람객이 저의 작품을 보고 정말 푸른 꿈과 희망을 갖으시기를 바라며, 이 곳 아름다운 밴쿠버에 살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Opening reception : 6. 22(화), 오후 5:00-7:30
-Elissa Cristall Gallery
2245 Granville Street, Vancouver
(604) 730-961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