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없는 여름방학 보내려면
요즘 한국의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다.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이같은 끔찍한 보도를 매일 접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은 미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의 자녀의 안전이다. 학기 중에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비교적 안전한 학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줄지만, 방학에는 자녀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각종 사고와 사건에서 긴 여름방학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은 자녀에게 안전에 관한 철저한 교육을 반복하는 것이다.
낯선 사람 접근하면 “NO” 할수있게 가르치고
10대 자녀 외출때 위치·귀가시간 등 알아둬야
■ 연령별 교육 방법
1. 3-5세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자신에게만 집중한다. 즉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인지능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또 이 나이의 어린이들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가급적 간단한 주의사항을 주입하는 것이 좋다. 집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물놀이 등 여러 환경에서 주의할 가장 중요한 점을 알려주도록 한다. 매일 아이에게 “친구들과 놀 때 가장 중요한 것은?”하고 물으면 “안전”이라고 구호처럼 대답하는 훈련도 바람직하다.
2. 6-9세
초등학생 정도이면 규칙과 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하지만 역시 작은 유혹에 이끌릴 수도 있는 연령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정확히 구분하도록 교육시킨다. 또 낯선 사람들이 접근해 올 때 대처방법을 일러주도록 한다.
3. 10세 이상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독립적인 행동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자신들은 모든 것을 잘 알아서 행동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대화를 나누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안전 요령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 No-Go-Tell 시스템을 만들자
부모들이 걱정하는 일 가운데는 사고도 있을 수 있지만, 역시 두려운 것은 낯선 사람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다.항상 자녀에게 이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노”(No)라고 단호히 말하고, 곧바로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며(Go), 부모에게 사실을 말하는(Tell) 훈련을 시키도록 한다.
■ 자녀의 위치를 파악한다
10대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 혼자 외출 때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있으며, 언제 귀가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상황 변경 때 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자녀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춰야 한다.
■ 대화가 최선이다
항상 부모가 자신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하루에 벌어졌던 일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숨김없이 얘기하지만, 10대에 들어서면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다. 대신 부모는 자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자녀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항상 가져야 한다.
여름방학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고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