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특수 ‘짭짤’
2010-07-07 (수) 12:00:00
무더위에 냉면, 팥빙수등 불티나게 팔려
연일 낮최고기온이 9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시카고 일원에 계속되면서 냉면이나 팥빙수 등 여름철 별미를 판매하는 한인업소들이 모처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사시간이 되면 냉면, 냉국수 등 더운 날씨에 인기 있는 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커피숍ㆍ제과점은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팥빙수, 슬러시, 냉커피를 만드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여름철 대표 메뉴로 각광받고 있는 냉면과 팥빙수의 경우 업체 하루 매상의 70~8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버펄로 그로브 금강산식당은 요즘 고객들의 70% 정도가 냉면을 찾고 있다. 김정숙 대표는 “지난해엔 날씨가 별로 덥지 않아서 인지 식당에 들어오면 ‘오히려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며 “1세는 물론 1.5~2세 한인들도 냉면을 많이 찾고 있다”고 동향을 전했다. 그는 “차가운 국수 문화가 있는 일본 고객들도 냉면을 찾을 때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먼덜라인 초당순두부의 경우 여름철 별미로 김치말이 냉국수를 선보이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업소 관계자는 “이 메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손님들이 많다. 때로는 타인종 이웃들도 이 메뉴에 대해 물어보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페, 제과점들은 특히 여름철 효자메뉴인 팥빙수 때문에 신이 났다. 아웃도어카페의 최수정 대표는 “여름은 가히 팥빙수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하루 매상의 80% 정도를 빙수가 차지하기도 한다”면서 “고객들의 대부분이 타인종 이웃들인데도 불구, 팥빙수를 찾는 고객들로 너무 바쁘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는 또 “타인종들이 빙수를 주문할 때 정확하게 한국말로 ‘팥빙수’라고 표현을 한다”며 “한국의 우수한 먹거리가 널리 인정받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기자>